삼성 노태문 사장 "GOS 강제 실행은 스마트폰 안전 구동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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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07.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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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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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환경 보호 위해 스마트폰 구매 시 충전기 미제공"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7일 "(GOS 강제 실행은)오랫동안 게임을 안정적으로 동작하고 싶은 소비자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삼성 측 광고를 보고 성능이 좋다고 믿고 비싼 기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GOS 강제 적용으로 사실상 (성능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2에 고사양 게임 실행 시 GPU 성능을 자동으로 낮추는 GOS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발열과 배터리 소진 문제를 해결해 소비자 안전을 위한다는 이유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의 성능을 사실상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접수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GOS 기능을 끌 수 있도록 했다.

노 사장은 이어 "(GOS 관련 문제가 없다면) 왜 GOS를 껐다 켤 수 있도록 바꾼 것이냐"는 박 의원 질문에 "처음부터 최고의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고 답했다. 그는 "GOS는 장시간 고사양 게임을 실행해도 안정적으로 (스마트폰을) 동작해달라는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위해 강제 실행한 GOS를 끌 수 있게 하는 등 논란 진행 과정에 관해 '돈 때문에 안전을 버린 것'이라는 지적도 따랐다. 이에 노 사장은 "잘못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뒤에 소비자 불만이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사전에 즉시 조치하고, 기술 혁신으로 더 나은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시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브라질과 방글라데시에서는 국내와 달리 제품 판매 시 충전기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노 사장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충전기 미제공 이유를 밝히고 "브라질, 방글라데시 등에 한해 현지 법을 준수해 충전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혜련 위원장이 "결국 삼성전자는 더 많은 이익을 남기고, 소비자는 실제로 손해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전세계 시장을 이끄는 회사들은 친환경 실천을 앞장서야 하고, 충전기를 제거해서 얻는 환경 이익을 고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오래 전부터 다른 회사와 달리 표준 USB-C 포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집에 있는 것을 계속 사용하면 되는데 자원 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노 사장은 GOS 논란 뿐만 아니라 세탁기 파손 등 소비자 피해, 반도체 수율 허위 조작 관련 증인으로 소환됐다. 노 사장은 반도체 수율에 관해 "입사 뒤 휴대폰만 해왔다"며 대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세탁기 파손에 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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