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가스라이터 원인 추정
스페인의 한 빨래방에서 손님이 나간 지 10초도 지나지 않아 건조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손님이 주머니에서 빼지 않고 건조기에 넣은 가스라이터를 폭발 원인으로 꼽았다.
3일(현지 시각) 스페인 일간 NUI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라 코루냐의 한 무인 빨래방에서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빨래방 입구가 전부 산산이 조각날 정도로 큰 폭발 사고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이 기록된 CCTV에는 한 빨래방 이용을 마친 한 남성이 입구를 빠져나가는 모습과 함께 그가 지나간 입구 바로 옆에서 작동 중이던 건조기가 남성이 빨래방을 빠져나가고 약 10초 뒤 갑자기 폭발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건조기 안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왔고 폭발 충격으로 출입문은 통째로 뜯겨 나갔다. 빨래방 전면의 유리창과 천장 구조물도 산산이 조각났다.
현장 영상 기록은 이번에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처음 공개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가스라이터를 꼽았다. 손님이 라이터를 옷 주머니에서 빼지 않은 채 건조기에 넣고 돌렸고, 내부에서 뜨거운 열을 받으면서 폭발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CCTV 분석 및 손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