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청소년들이 찾아갔다...AOA 찬미 엄마, 국민훈장 받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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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25. 오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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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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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 원장은 20여년간 미용실을 운영하며 청소년 봉사를 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지난 20년간 약 200여명의 가정 밖 청소년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돌봐온 임천숙 천찬경미용실 원장이 국민훈장을 받는다. 임 원장은 그룹 AOA 멤버 찬미의 어머니로도 잘 알려졌다.

25일 여성가족부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를 열고 청소년을 위해 헌신해온 개인이나 단체에 28점의 훈·포장,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준다고 밝혔다.

임천숙 원장은 위기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임 원장은 2004년부터 약 200여명의 가정 밖 청소년에게 미용실 내 주거 공간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함께 나들이하러 다니거나 상담해주면서 이들이 다시 가정으로 건강하게 복귀하도록 지원했다. 소년원에 간 아이들을 위해 면회를 가거나 교도소 내 미용봉사를 하기도 했다.

AOA 찬미 어머니 임천숙 원장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아이들이 라면을 먹고 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앞서 임 원장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 바 있다. 26세 때 처음 봉사를 시작한 임 원장은 자신이 밥을 먹으려다 한 가출 청소년에게 “같이 먹자”고 한 이후부터 미용실에 밥과 반찬, 라면을 마련해놨다고 한다. 그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부업까지 하며 아이들을 돌봤다고 한다.

임 원장은 “밥을 먹여주고 따뜻하면 심리적으로 편안하니까 아이들이 나쁜 짓은 안 한다”며 “다독여주면 부모님 연락처를 알려준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에게 ‘아이는 이곳에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문자를 보내고, 데리고 있다가 설득하면 또 집으로 간다”고 했다.

AOA 찬미가 미용실을 운영하며 청소년 봉사를 한 어머니 임천숙 원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어머니 성을 따라 ‘김찬미’에서 ‘임찬미’로 이름을 바꿨다는 찬미는 당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엄마처럼 살면 후회 없을 것 같다”며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명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수석전문위원이 지난 30여년간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모델, 국제 청소년성취포상제를 개발하는 등 청소년지원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국민포장은 총 3점으로, 박충서 시립중랑청소년센터 관장, 백진영 부산광역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 송원섭 인천광역시청소년자립지원관 관장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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