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싶으면 돈 더 내”…日 오사카, 외국인에 추가 징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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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사카, 외국인 관광객에게 징수금 부과 계획
오사카 찾는 한국인의 비용 부담 증가 예상


오사카성. 픽사베이 제공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며 교통 혼잡·쓰레기 공해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오사카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돈을 더 물리려 하고 있다.
 
7일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 오사카부(府) 지사는 6일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관광 과잉 공해)을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징수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지역 내 호텔 등의 숙박업소에 머무르는 내·외국인으로부터 1박당 최대 300엔(한화 약 2690원)을 걷는 제도를 지난 2017년에 도입했는데, 여기에 외국인에게만 부담금을 더하겠다는 뜻이다.
 
금액과 징수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사카는 중국인 단체 관광까지 재개되면서 도시가 포화되자 외국인에게 추가로 숙박 부담금을 걷고, 이를 거리 청소 등의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오사카는 오는 2025년에 ‘오사카 엑스포’(만국박람회)가 열리고, 2029년에 일본 최초의 카지노가 들어설 통합형 리조트 건설을 앞두고 관광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오사카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 도시 중 하나다.
 
몰리는 관광객의 비용 부담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일본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다.
 
도쿄도(都)도 숙박세 인상을 논의 중이고, 환경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는 도쿄 인근 후지산에서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오르는 등산로(요시다 루트) 이용자로부터 2000엔(한화 약 1만7950원)을 추가 징수하기로 했다.
 
후지산은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행료를 새로 도입할 방침인데, 이는 코로나 종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하루 30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리며 쓰레기 무단 투기·노상 흡연 등의 민원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현 의회는 지난 4일 후지산 등산로 중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요시다 루트’에서 1인당 2000엔의 통행료를 걷기로 하는 조례를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후지산은 현재 등산객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형식의 ‘보전 협력금’(1인당 1000엔)을 받고 있는데, 이에 따라 등산객 부담금이 최대 3000엔(한화 약 2만6910원)으로 오르게 됐다.
 
추가 통행료는 7월부터 받을 예정으로, 야마나시현은 7~9월에만 통행료를 통해 3억엔(한화 약 26억9085만원)가량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본 여행 전문 매체인 ‘트래블저널’은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국 각지로 숙박세 논의가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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