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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급 PSAT 언어논리 40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26. 오후 7:49

2022년 5급 PSAT 언어논리 나책형 40번

39번~40번 세트의 두 번째 문항이다. 39번에서 빈칸 채운 과정을 끝냈다고 가정하고 그 필기 상태에서 해설을 쓰므로, 보지 않았다면 39번을 먼저 보자.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과 ㉡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므로 해당 위치로 가 하나씩 보기로 하자. 선지에서 둘 다 묻고는 있지만 그냥 하나씩 보는 게 편하다.

갑은 ㉠ 환원 개념을 통해 과학 이론들의 통일과 진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빈칸 채우면서 쭉 보고 있던 환원 개념으로 "과학 이론들의 통일과 진보"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이다. 앞서 빈칸 채우느라 형식적 맥락에만 급급했으니 ㉡이 나오기 직전인 3문단까지를 다시 보며 논거를 잡는다. 1문단은 이미 필기로 정리해두었으니 2문단으로.

연역적 도출로서의 환원은 과학 이론들의 통일에 대해 설득력 있는 그림을 제공한다.

설명 대상인 통일과 진보 중 통일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통일 과학을 구성하는 다양한 과학 분야들은 층위를 달리하는 계층 질서를 형성하게 되고, 이 계층 질서의 위쪽에 있는 상부 과학은 기저 역할을 하는 하부 과학으로 환원된다.

통일 과학을 구성하는 과학 분야들의 계층 질서를 상부가 하부로 환원되는 구조로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뒤의 "즉, " 이하 빈칸 채워둔 문장들은 아까 보기도 했고 어차피 부연 설명일 테니 그냥 넘어간다.

또한 이런 그림을 시차를 두고 등장한 과학 이론들에 적용함으로써 과학의 진보를 설명할 수도 있다. 역사 속의 선행 이론과 후행 이론 사이에 연역적 도출로서의 환원 관계가 성립함으로써 과학 변동의 형태가 선행 이론이 후행 이론에 포함되는 관계를 드러낼 때, 그것을 과학의 진보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빈칸 문장들 뒤에 진보 이야기가 이어진다. 앞(통일)에서는 상부-하부 구조였다면 이번에는 선행-후행 관계다. 이것도 1문단에서 잡아 둔 환원 개념을 똑같이 쓰는 걸 테니, <통일: 상부 하부 // 진보: 선행 후행> 정도만 머릿속에 넣어 간다.

환원되는 이론 S1과 환원하는 이론 S2 사이에 일부 공유되지 않는 이론적 어휘가 있어서 온전한 포함관계가 성립할 수 없어 보이는 경우도 이런 환원 개념을 적용할 수 있을까?

3문단 첫 문장의 질문에는 중요한 함의가 있다. 온전한 포함관계가 성립할 수 없을 때도 적용 가능하냐는 질문은, 앞서의 적용이 온전한 포함관계를 전제하고 있음을 함축한다. 즉 2문단까지 본 환원 개념을 통한 설명은 환원 관계에 있는 이론들이 이론적 어휘를 완벽하게 공유한다고 전제하고 있을 테다.

어쨌든, 그 전제가 깨져도 환원 개념 적용이 가능한가? …에 대한 답변인 "교량 원리"가 39번에서 채운 빈칸 (마)~(바)에 걸리는 내용이다. 공유 안 되는 어휘들을 이어 주는 교량 원리를 도입하면 이런 경우에도 환원 개념을 적용해 설명 가능하다는 것까지가 ㉠의 주장이다. 정리하면,

과학 이론들의 통일과 진보를 환원 개념으로 설명 가능!

통일: 상부-하부 환원

진보: 선행-후행 환원

이론적 어휘 모두 공유하는 온전한 포함관계 전제

but, 온전하지 않아도 교량 원리 도입으로 해결 가능

요 정도가 되겠다. 선지를 보자.

ㄱ. 두 이론 사이에 연역적 도출을 통한 환원 관계가 성립했다는 판단은 그 두 이론이 공유하는 용어들의 개념적 내용이 같다는 것을 함축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은 강화되고 ㉡은 약화된다.

교량 원리 쪽을 읽을 때 이미 생각해두었던 함의다. 위에도 정리해두었듯, 두 이론이 이론적 어휘를 모두 공유한다는 게 ㉠의 전제였다. 환원 관계가 성립했다는 게 그것을 함축한다면 당연히 ㉠과 같은 얘기니 강화가 맞다. ㉠에 동그라미를 쳐 두자.

ㄴ. 뉴턴 역학에는 중세 운동 이론에 등장하는 ‘임페투스’라는 용어를 연결할 수 있는 원리가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후행 이론인 뉴턴 역학을 선행 이론인 중세 운동 이론으로부터의 과학적 진보로 평가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은 약화되고 ㉡은 강화된다.

선지에 예시가 섞여 있으므로 그건 적절히 떼고 읽는다. 뉴턴 역학과 중세 운동 이론 간에 공유되지 않는 이론적 어휘가 있는데, 그럼에도 두 이론 간의 선행-후행 관계를 두고 과학적 진보라는 평가가 받아들여진 사례다. 이건 ㉠의 주장에 따른 설명의 범위를 벗어났다. 온전한 포함관계도 아니고, 온전하진 않지만 교량 원리가 도입된 상태도 아닌데 진보가 설명되고 있으니까. ㉠은 약화가 맞다. 동그라미를 쳐 두자.

ㄷ. 원래는 별개의 영역을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두 이론이 나중에 교량 원리를 이용한 제3의 이론으로부터 둘 다 연역적으로 도출됨으로써 그 세 이론 사이에 포함 관계를 형성하게 된 역사적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은 강화되고 ㉡은 약화된다.

㉠의 주장 속 교량 원리를 통해 포함 관계를 형성하게 된 사례라면 당연히 ㉠의 주장대로이니 강화가 맞다(주장에 부합하는 사례). 길게 생각할 것 없이 ㉠ 쪽에 동그라미를 쳐야 한다. 세 선지 모두 ㉠ 쪽은 옳다. ㉡을 읽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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