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 대박” 中 훠궈 맛집 비결, 진짜 마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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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28.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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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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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 자료사진. /조선일보DB

중국의 한 자영업자가 마약류인 양귀비를 훠궈 향신료로 사용하다 적발됐다.

27일 중국 샤오샹 모닝 뉴스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이창시 공안과 시장감독관리국은 이 지역의 한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마약 성분인 모르핀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역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 점검을 하던 중 이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이 식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주방에서 수상한 가루가 담긴 투명한 양념통이 발견됐다. 당시 식당 주인 리모씨는 “양념은 직접 만든 것”이라며 향신료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서 마약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념에 모르핀 성분이 함유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국은 이를 전문 분석기관으로 넘겨 검사했고, 이 양념에서 모르핀·코데인·티바인·날코틴 등 아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해 2월부터 양귀비 열매를 갈아 향신료와 섞어 음식에 사용했다. 리씨는 “훠궈에 양귀비를 조미료로 넣으면 더 맛있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음식 맛을 더 좋게 만들어 손님을 끌기 위해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리씨는 재판에 넘겨져 유해 식품 생산 및 판매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판매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선고받았다. 그는 또 평생 식품 제조·판매업 종사 금지 처분을 받았다.

중국에서 양귀비를 향신료로 쓰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구이저우성 타이장현에서 한 여성이 양귀비 꽃 900여 그루를 재배한 사실이 경찰 드론을 통해 적발된 바 있다. 이 여성은 양귀비를 재배해 자신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훠궈 향신료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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