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게 뜯긴 英 '패딩턴 베어'…취객들 짓(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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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27. 오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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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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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은 공원 벤치에 있던 패딩턴 베어 동상, 오른쪽은 도난당한 후 동상의 잔해. (사진=데일리메일)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영국 공군 엔지니어 2명이 술에 취해 '패딩턴 베어' 동상을 훔친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5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공군(RAF) 소속 다니엘 히스(22)와 윌리엄 로렌스(22)는 지난 2일 버크셔주 뉴버리에서 벤치에 설치된 패딩턴 베어 동상을 부수고 훔쳤다.

이들의 행동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술에 취한 두 사람이 이른 새벽 노스브룩 거리의 벤치에서 패딩턴 베어 동상을 끌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몇 차례 시도 끝에 동상의 앞쪽 절반을 떼어냈다. 이들은 동상을 어깨에 메고 택시에 타 영국 공군 오디햄 기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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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지 몇 시간 후 경찰이 기지에 도착했다. 체포 후 그들은 동상 철거를 인정했다.

샘 구지 지방 판사는 판결 선고에서 두 사람의 난동을 '무자비한 기물 파손 행위'로 규정했다. 또 패딩턴의 더플코트에 부착된 유명한 라벨에 '이 곰을 돌봐주세요'라고 적혀 있음에도 이들이 패딩턴이 상징하는 것과 반대의 행동을 했다고 판사는 지적했다.

판사는 "패딩턴 베어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화 아이콘이자 친절, 관용을 대표하고 우리 사회에 통합과 수용을 촉진한다"며 "두 사람의 행동은 군인으로서 지켜야 할 두 가치인 존중과 성실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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