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산 정상, 시민 품으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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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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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시설 지정돼 56년간 출입 제한
윤병태 시장, 공군 관계자들 만나
방공포대 이전 따른 상시개방 요청
전남 나주시 경현동에 위치한 금성산 전경. 사진 제공=나주시

[서울경제]

군사시설로 지정돼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광주 무등산 정상이 내년 9월 개방되는 가운데 전남 나주 금성산 정상을 개방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2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금성산 정상을 12만 나주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공군과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금성산은 남북의 군사적 대립이 한창이던 1966년 정상에 방공포대가 들어서면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이후 방공포대 철수가 결정되면서 정상 개방이 기대를 모았지만 국방부는 신규 부대 배치를 계획 중이다.

이에 윤병태 나주시장은 최근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관계자들을 만나 공군 방공포대 이전에 따른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을 공식 요청했다. 윤 시장은 금성산 정상 상시 개방을 향한 시민의 오랜 염원을 전달하며 두 가지 방안을 군이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다.

우선 금성산 정상의 공군 부대 완전 이전을 통해 금성산 등산로를 개설하고 관광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만약 공군 부대가 그대로 주문할 경우에는 부대의 기능 유지에 직접적으로 관계되지 않는 공간을 나주시와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정상부를 연결하는 등산로를 개설하고 전망대를 설치한다는 게 나주시의 계획이다.

공군도 나주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나주시민들의 금성산 정상 개방에 대한 염원을 잘 알고 있다”며 “군에서도 접점을 찾아 시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966년 공군이 주둔하면서 입산이 통제됐던 무등산 정상이 내년 9월부터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와 공군, 무등산국립사무소는 무등산 정상 상시 개방을 위한 역할 분담과 세부적인 운영 방안 마련 등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협의했다. 또 상시 개방 탐방로 설치 등에 대한 각종 행정 지원과 상호 협력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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