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차(茶)를 좋아하시나요?
홍차는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엄청난 차 중에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빛깔, 은은한 향기,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한 맛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요.
홍차의 종류는 수십 가지로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홍차가 지닌 맛과 향은 참 매력적인데요.
오늘은 세계인을 사로잡은 차,
홍차의 다양한 종류와 효능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홍차=블랙 티?
홍차는 영어로 블랙 티(black tea)입니다. 찻잎의 색이 검기 때문인데요. 똑같은 차를 보고 동양에서는 홍차, 서양에서는 흑차라고 불러요. 동양은 차가 우러난 색을 보고 차의 이름을 구분하지만, 서양은 찻잎 자체의 색을 보고 이름을 지었기 때문이에요.
홍차는 녹차를 발효한 차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녹차는 찻잎을 따서 발효를 거의 진행하지 않고 바로 가열해 산화를 막는 반면, 홍차는 일정 시간 발효를 합니다. 같은 차 나무에서 태어났어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차의 세계! 흥미롭지 않나요?
다양한 홍차의 종류
아삼
가장 보편적으로 마시는 홍차인 아삼은 인도 아삼 주에서 만든 홍차로, 1823년에 영국인이 발견한 인도의 재래종 홍차 품종입니다. 강렬한 맛, 보리향, 진한 붉은색이 조화를 이룬 차인데요.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우유를 넣어 밀크티로 마시면 조화롭습니다.
다르즐링
우바, 기문과 더불어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로 '홍차의 샴페인'이라고 불리는 다르즐링!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산맥의 네팔과 부탄, 시킴주 접경지대에 있는 다르질링 마을에서 생산되며, 가볍고 섬세한 맛과 머스캣향이 특징이고 밝고 옅은 오렌지색으로 우러나와요. 수확 시기에 따라 퍼스트 플러시, 세컨드 플러시, 오툼네일 등으로 나뉘며 시기에 따라 맛과 향에 차이가 있어요.
닐기리
닐기리는 인도어로 '푸른 산'이라는 뜻입니다. 아삼, 다르질링과 함께 인도 3대 홍차로 불리는 차입니다. 차색은 붉은색이며 부드러운 맛과 신선하고 깔끔한 향이 특징이에요. 떫은맛이 거의 없어 아이스티로 마셔도 좋습니다! 다른 인도 차에 비해 강한 맛을 가지고 있지 않아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애프터눈 티 등에서 사용됩니다.
얼그레이
얼그레이는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홍차 종류로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베르가못 향을 가향한 차로 은은한 꽃 향과 진한 오렌지빛, 감귤을 닮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원한 느낌의 향이 독특한데요. 1830년 영국 총리였던 ‘찰스 그레이’ 백작이 이 차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에 얼(Earl, 백작) 그레이라 부른다 하네요!
오렌지페코
오렌지 페코는 과일이 아닌 찻잎의 등급을 뜻하는 말로 찻잎이 두 번째 어린잎(OP)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거의 인도와 스리랑카산 홍차를 블렌딩한 홍차에 이 이름을 적용하고 있어요. 맑고 신선한 향과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진 오렌지페코티! 차색은 연한 오렌지색이고 온도에 주의하지 않으면 너무 진하게 우려질 수 있어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차로, 홍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차이티
차이(Chai)는 인도에서 홍차를 즐길 때 사용하던 방식으로 홍차에 우유, 계피, 정향 등의 향신료를 함께 넣고 끓여서 마시는 차입니다. 넣는 향신료의 종류와 양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답니다.
애플티
애플티(Apple Tea)는 홍차에 말린 사과를 넣거나 사과향을 첨가해서 만든 차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홍차에 사과를 첨가해서 만드는데 홍차 본연의 향과 사과의 향이 잘 어우러져 달콤하고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이 밖에도 홍차에 커피콩을 블렌딩하거나 허브, 파파야 등의 과일, 장미 등의 꽃잎을 섞은 홍차 등 다양한 종류가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기호에 맞게 선택해 보세요.
알고마시면 더 좋아요! 홍차의 효능
1. 항노화, 항산화 작용
홍차에는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 산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해요. 카테킨의 항산화 효과는 비타민 C의 100배로 알려졌고, 폴리페놀도 강력한 항산화 기능이 있어 노화 방지, 동맥경화 및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2. 콜레스테롤 농도 감소
홍차 속 카테킨은 지방,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켜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카페인은 중성지방의 침착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3. 피로 해소
홍차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되고, 혈액순환이 촉진되며, 이뇨작용으로 몸 안에 쌓은 노폐물과 젖산을 배출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4. 충치 예방
홍차의 폴리페놀과 탄닌은 충치의 원인 세균을 방지하고,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를 사멸하며, 불소 성분은 충치를 생기게 하는 박테리아를 없애 줍니다.
홍차는 건강에 이로운 차이지만, 만약 빈혈약, 비타민제, 우울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홍차의 카페인 성분을 과도 섭취할 경우 불면증,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당량을 마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각양각색의 홍차!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함께 있는 사람에 따라 어울리는 홍차를 즐기면 참 좋겠지요? 하나하나 맛보다 보면, 어느새 홍차에 빠져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엔 티백으로도 충분히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티타임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
[참고자료]
두산지식백과
네이버지식백과
홍차의 7가지 효능,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알아두면 도움 되는 얼그레이차 효능, 데일리시큐
‘홍알못’을 위한 첫번째 홍차 안내서
같은 찻잎으로 건조와 발효의 차이로 불리는 우롱차·녹차·홍차, 공감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