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내전' "경영권 찬탈 계획"‥"마녀사냥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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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5.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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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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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복귀를 앞두고, 하이브와, 자회사인 어도어 사이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뉴진스를 기획했던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이 드러났다'고 주장했고, 민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를 반박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하이브 산하 자회사이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하이브가 감사에 나선 지 사흘 만입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운 물증이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하다고 맞섰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고분고분하지 않지. 우리 말 잘 안 듣지. 그냥 제 입장에서는 저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정확하게 느껴지고‥."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기 7시간 전, 하이브는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사 결과 민 대표와 어도어의 부대표가 주고받은 SNS 메시지를 확보했다면서, 이들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풋옵션을 행사하고 재무적 투자자를 구하는 내용 등을 논의했다는 겁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이 뉴진스를 '데리고 나간다'는 실행 계획도 대화에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자신을 축출하려는 거짓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이 아저씨들(하이브)이 저 하나 죽이겠다고… (뉴진스 멤버들이) 밤에 다 전화해가지고 막 울어, 애들이."

뉴진스 데뷔 때부터 하이브와 갈등이 누적됐고, 또 다른 하이브 레이블에서 기획한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고 지적하자, 자신의 사적 대화를 짜깁기해 '경영권 탈취 증거'로 둔갑시켰다는 겁니다.

[민희진/어도어 대표]
"저한테 '뉴진스' 홍보하지 말라고 한 것도 비양심적이고‥ 사수가 마음에 안 들고 직장에 대한 푸념을 할 수 있잖아요. 팔지도 못하게 꽁꽁 묶어둔 지분 5%, 경영권을 찬탈한다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민 대표는 하이브를 맞고소하겠다고 밝혔고, 하이브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민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회견에 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답변할 가치가 없다"면서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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