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 생산비’ 최고치 경신…수익성은 다소 개선

입력
기사원문
하지혜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전년 대비 2.4%↑
농약비·자본용역비 등 치솟아
1㏊당 순수익은 12.7% 상승
이미지투데이


지난해 쌀 생산비가 전년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쌀값과 생산단수가 오르면서 쌀농사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23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비는 1㏊(3000평)당 875만3600원이었다. 전년 854만4610원보다 2.4% 오른 사상 최고치다. 농약비·종묘비·위탁경영비 같은 직접생산비와 간접생산비인 자본용역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생산비를 끌어올렸다.

특히 1㏊당 농약비는 전년 33만1480원에서 지난해 40만1500원으로 21.1% 오르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당 위탁경영비와 종묘비도 150만7790원, 29만18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6%·8.1% 증가했다. 자본용역비 역시 3개년 평균 금리 상승 여파로 전년보다 47.5%나 뛰었다. 자본용역비는 작물 생산을 위해 투입한 자본액의 이자를 말한다.

반면 2022년 크게 치솟았던 비료비는 72만9980원으로 전년 대비 18.1%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비료의 국제 원자재 가격은 안정된 반면 농약 원제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농약비가 증가했다”며 “비료비는 전년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예년보단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쌀값과 생산단수가 늘면서 쌀을 재배해 벌어들인 총수입은 1㏊당 1232만9530원으로 전년 1171만7360원에서 5.2%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10∼12월) 평균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20만2796원으로 전년 18만1820원보다 11.5% 올랐다. 1㏊당 5.18t을 기록했던 전년 쌀 생산량은 지난해 5.23t으로 1.0% 증가했다.

지난해 총수입(매출액)에서 생산비를 뺀 1㏊당 순수익은 357만5930원으로 전년 317만2750원보다 12.7% 상승했다.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뺀 소득은 654만5390을 기록했다. 전년 605만6150원에 견줘 8.1% 높은 수치다. 순수익률과 소득률 역시 29.0%·53.1%로 전년보다 각각 1.9%포인트·1.4%포인트 증가했다.

2018∼2023년 5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1㏊당 순수익은 연평균 1.3%, 소득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