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개량 백신 개발 박차…50세 미만 2차 부스터샷 계획은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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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24.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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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촉으로 9월쯤 개량형 백신 보급될 것으로 예상
지난 1월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서 백신 접종을 준비 중인 의료진.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개량형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50세 미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부스터샷 접종은 보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정부 관리들은 인용해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 정부는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 그리고 화이자와 독일 협력사인 바이오엔테크가 당초 예상됐던 늦가을이 아닌 빠르면 9월 초중반에 개량형 백신을 출시하길 바라고 있다고 3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개량형 백신은 기존 코로나19 변이뿐 아니라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와 BA.5에도 효과가 있는 성분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개령된 백신이 진화하는 바이러스 대응에서 더욱 효과가 있기를 미 당국은 희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고문들은 부스터샷에 오미크론 대응 성분을 포함 시킬 것을 권고했고, FDA는 백신 제조업체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다.

당초, 백신 제조사들은 10월쯤 개량형 백신 출시를 시사했다. 하지만 이후, 미 관리들은 제약사들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만약 새로운 백신이 9월 초에서 중반까지 준비된다면, 미 정부는 50세 이하에 대한 현재 부스터샷의 2차 접종을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관계자들은 개량형 백신이 예상보다 빨리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최종 결정은 수일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리들리 모더나 대변인은 "전세계 규제당국의 요구와 공중보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사의 개량형 백신 공급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2차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 그리고 면역체계가 손상된 12세 이상이다.

앞서 이달 초에 미 행정부 관리들은, 오미크로 하위변이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자, 모든 성인들이 2차 부스터샷을 맞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과 함께 올 여름 부스터샷 접종 확대를 선호한다면서,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FDA의 피터 마크스 최고 백신 관계자는 몇 가지 우려를 드러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7월 하순이 되자, 미 관리들은 50대 이하에 대해 지금 2차를 맞고 올 하반기에 개량형을 맞도록 방안에서 물러섰다.

외부 전문가들 일부는 첫번째 부스터샷의 백신 효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모든 성인들이 두 번째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현재의 두 번째 부스터샷을 맞는 것은 큰 차이를 주지 못할 것이며 일종의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필라델피아 소아병원 백신교육센터 소장이자 FDA 외부 고문인 폴 A 오프핏은 "동일한 백신을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각인(imprinting)'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각인' 이란 개인의 면역체계가 이전 형태의 바이러스에 대해 고도로 표적화된(targeted) 반응을 발전시켜서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미 연방정부는 1억500만 도스의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리뉴얼된 백신을 32억 달러(4조 1920억 원)에 구매하기로 했다. 해당 백신은 1회 투여에 30.50 달러로 백신 1회에 19.50 달러였던 2020년 백신보다 높은 가격이다.

정부는 조만간 모더나와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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