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전주, 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가 선취점을 뽑고도 아쉽게 FC 서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22라운드 경기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한판 대결을 벌인 전북과 서울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북의 1.5군을 맞아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히칼도, 이청용, 기성용을 앞세워 허리부터 압박을 시도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9분 전북 수비수 이정호가 걷어내려다 실수한 것을 이청용이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이후 서울은 히칼도와 박주영이 빠른 움직임을 통해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북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현승과 문대성 등이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 공격을 실시했고 전반 14분에는 문대성이 왼쪽 돌파 후 문전의 제칼로에게 연결했지만 김병지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역습을 추구하던 전북은 후반 32분 외국인 선수 토니를 투입하며 경기 주도권을 찾아왔다. 하지만 전북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고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서 서울은 박주영 대신 이정렬을 교체 투입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 이청용이 박주영 대신 전방 공격수로 올라가는 전술적 변화를 주었다. 서울은 후반 초반 히칼도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통해 경기 주도권을 잡아 갔지만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북이 넣었다. 후반 14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잡아 문대성이 오른쪽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제칼로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서울은 이후 1분도 채 지나기 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이 방심하고 있는 사이 서울의 이청용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낮은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김형범과 스테보를 차례로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주전 공격수가 투입되며 전북은 전반과 양상이 반전됐다. 전북은 문전의 제칼로와 스테보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수 차례 연결했지만 서울의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운 경기를 보였다.
경기 종료 직전 전북의 스테보는 서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주심은 득점 선언을 번복하고 스테보의 핸드볼 파울로 인정했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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