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4년전 분양가로 무순위청약… 최대 3억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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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21. 오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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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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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4㎡ 등 계약취소분 11가구

5320세대로 국내 9번째 대단지

시세와 2~3억차… 수요 몰릴듯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 단지 전경. 출처 네이버지도 로드뷰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일대에 들어선 5320세대의 신축 대단지인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에서 계약취소분 11세대가 무순위청약(일명 '줍줍')으로 나온다. 2019년 5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한 가격으로 나와 적지 않은 청약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줍줍 청약'을 받는 날 조합 보유분인 보류지 10세대의 입찰도 동시에 진행된다. 유주택자라 줍줍 청약을 넣지 못하는 이들이나 법인이라면 고려해볼만 하겠지만, 조합이 정한 최저입찰가격이 분양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시세 반영 가격대라 줍줍청약만큼의 관심을 모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 무순위(사후)청약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은 오는 22일 청약을 받는다. 금광1구역 재개발 단지로, 지난해 11월 입주가 시작됐다. 5320세대 규모로 2월 현재 입주한 국내 아파트 중 단일 단지로는 9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대수가 많아 입주와 동시에 지역 대장주 아파트로도 등극했다. 국내 최초로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역주민, 대림산업(DL이앤씨의 전신) 등이 모여 민관 합동재개발 방식으로 진행해 관심을 모은 단지이기도 하다.

이번 무순위청약에는 계약취소분인 11세대가 나온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4억6400만~4억7500만원(6세대) △전용 74㎡ 5억4800만~5억 5600만원(3세대) △전용 84㎡ 5억9500만~7억2000만원(2세대) 등이다. 특히 이번 공급 물량 중 가장 가격이 높은 전용 84㎡E(7억2000만원, 펜트하우스)는 같은 평형대 펜트하우스 전세 매물이 6~7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전세보증금으로 줍줍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약취소분으로 나오는 세대는 2019년 분양가라 현재 시세와 2억~3억원의 차이가 나는 '로또분양'으로 꼽히기도 하다. 지난 4일 전용 59㎡(7층)이 6억8000만원에 손바뀜을 했으며, 전용 84㎡(29층)는 지난 5일 9억4154만원에 실거래가 신고를 했다. 19일 현재 네이버부동산에는 전용 59㎡ 매물의 경우 7억~9억5000만원, 전용 84㎡ 매물은 현재 8억3000만~10억원 선에 나와 있다. 다만 계약취소분이라 이미 설치된 발코니 확장과 에어컨·중문 등 추가선택품목 계약이 필수다. 세대별 선택항목이 달라 추가금액도 세대별로 다르다. 1100만~1760만원으로 선으로 공고가 나왔다.

이번 줍줍 청약 자격은 입주자모집 공고일 현재 성남시 거주, 무주택세대 구성원 중 성년자이며 청약통장 가입여부에 무관하게 청약을 넣을 수 있다. 오는 22일 일반공급 후 2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전매제한은 소유권이전 등기일까지다. 입주는 5월 8일 이내로 자금계획을 잘 세워야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 10%, 중도금 10%, 잔금 80% 조건으로 분양가의 20%에 해당하는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소득조건을 충족한다면 입주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를 적용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의무가 없어 곧바로 전세입자를 들일 수 있다.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방어할 수도 있다. 현재 부동산플랫폼에 올라온 이 단지의 전세 매물은 전용 59㎡의 경우 3억5000만~5억원, 전용 84㎡ 매물은 현재 4억2000만~7억원 선이다.

한편 줍줍 청약과 같은 날 조합원 보유분인 보류지 10세대의 입찰도 진행된다. 조합은 작년 11월에도 이번과 같은 조건으로 보류지를 내놨지만 1채도 팔리지 않았다. 최저입찰가(입찰기준가)는 발코니 확장비가 포함된 금액이며 △전용 51㎡ 6억5650만원(1세대) △전용 59㎡ 7억7800만~7억9400만원(7세대) △전용 74㎡ 9억2200만원(1세대) △전용 84㎡ 10억300만원(1세대) 등이다. 입찰자격은 공고일(2월 17일) 현재 만 19세 이상이며, 법인일 경우 공고일 기준으로 국세 및 지방세 체납사실이 없는 업체여야 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무순위청약은 4년 전 분양가로 나오는 물량으로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라 충분히 소진될 것"이라며 "이달 초 성남 중원구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 무순위청약에도 6가구 모집에 6593명 지원해 1098.8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류지에 대해서는 "현재 그 단지의 급매가 8억원 선에 나와있기 때문에 (현 입찰가의) 보류지는 팔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조합이 급하게 청산해야 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보류지 매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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