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일본 도쿄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일본 아사히 신문, TB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도쿄 신주쿠구의 다카다노바바 거리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에 "사람이 찔리고 있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여성은 목 등 여러 곳을 찔려 병원에 옮겨졌지만 1시간 20여 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40대 남자를 살인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체포된 40대 남성은 "죽이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일본 라이브 방송 서비스 후왓치에서 활동하는 인기 스트리머 '모가이 아이'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빌딩 2층에서 일하던 50대 남성 목격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밖에서 "도와줘"라는 여성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속되는 비명 소리에 창밖을 보니 회색 스웨터를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었고,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가 바로 옆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뭔가 여자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는 너무 침착해 보였다"라고 진술했다.
현장 근처에는 학교가 있어 통학 시간대에는 학생들의 왕래가 있지만 그 이외의 시간대에는 비교적 통행이 적은 곳이라고. 목격자는 "가까이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다니. 여자의 외침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사건 직후 현장을 지나가던 택시 기사는 "쓰러져 있는 여성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걷어차고 있었다. (여성은) 피투성이로 쓰러져 움직이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여성이 라이브 방송 스트리밍 중이었다는 정보를 입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동시에 남성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