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민 KBS 사장이 그동안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박사장은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한 KBS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파괴적 혁신으로 다시 태어나겠고 약속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민 KBS 사장과 임원들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KBS에 대해 거듭됐던 공정성 비판에도 그동안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고, 과오는 되풀이됐다는 겁니다.
[박민/KBS 사장 :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로 하루 만에 뉴스에서 사과한 사례, 고 장자연 씨 사건 관련해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고 도피한 윤지오 씨 출연 사례, 이른바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 관련 보도는 직접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대책도 내놨습니다.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지양하고 익명 보도를 자제하며 오보가 발생하면 바로 사과합니다.
또 편파 보도로 물의를 일으킨 기자와 PD를 업무에서 배제, 징계하고 오보 사례의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KBS 사장 :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변하겠습니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더 활짝 귀를 열고…."]
여러 해 지적돼 온 '방만 경영'에 대한 대책도 언급했습니다.
임원들 임금 30% 반납, 명예퇴직 확대와 구조조정, 인사·승진·예산 제도를 개선해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설 것을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홍성백/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jpeg?type=nf190_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