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하는 날, 사장님도 신나" 매출 대박?…피자집도 호프집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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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28. 오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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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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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고척돔 야구장 전경. /사진=오석진 기자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하면서 야구장 주변 상권도 웃고 있다.

고척돔 앞 그라운드 고척 맛의 거리에서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현씨는 27일 머니투데이에 "야구 경기를 하는 날 기준 2시간 동안 나오는 매출이 그렇지 않은 평일 하루 매출이랑 맞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도 야구하는 날인데 사람이 많이 오면 신나고 장사하고픈 의욕도 든다"고 말했다.

27~29일 고척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시즌 초기이지만 주요 좌석은 매진됐다. 고척돔엔 '도약 영웅의 시작'이라는 진한 버건디색 플래카드가 붙었다. 기둥에는 홈팀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 등번호와 이름도 달렸다. 고척돔 옆을 지나는 동양미래대학교 학생들은 "내일 또 사람 엄청 많겠다"라고 말했다.

27일 오전 고척 그라운드 맛의 골목 입구. /사진=오석진 기자
또 다른 음식점 사장 40대 A씨는 "야구 경기를 하는 금, 토, 일은 매출이 평소 150%"라며 "기대하는 매출 수준이 말 그대로 엄청나다"고 했다. A씨는 "단순히 '사람이 많다'는 느낌이 아니라 '이게 뭐지' 싶다"며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좋다고, 내일도 장난 아닐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홍모씨(47)는 "시범경기 때 가족 단위 팀이 4~5팀 정도가 왔다"며 "야구 경기를 하는 날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요즘 경제도 어렵고 답답하니까 사람들이 야구장으로 나오는 것 아닐까"라며 "야구장에서는 다 같이 소리 지르고 환호도 하니까 그런 분위기를 다들 기대하고 오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프로야구 인기는 뜨겁다. 지난 26일 LG 트윈스-한화 이글스 경기엔 2만3750명의 관중이 몰려 자리가 매진됐다. LG 트윈스는 개막전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은 KBO(한국야구위원회)가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최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현실이 암울하면 엔터테인먼트를 찾는 건 당연하다"며 "꼭 '야구'를 보러 가는 것이 아닌 하나의 이벤트이자 축제, 응원문화를 그 자체로 즐기러 가는 사람들이 늘어 여성 관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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