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일을 하라” 유언에 아내가 1조를 의대에 낸 이유 [오늘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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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9.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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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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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고테스만 박사/
"8월부터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학비가 무료가 될거라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쁩니다."

강당에 모인 의대생들이 환성을 지릅니다. 학비가 앞으로 영원히 면제될 거란 소식에 눈물을 글썽입니다.

이 학교에 오래 교수로 일했던 93살의 루스 고테스만 박사가 1조 3천억 원을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가장 가난한 브롱크스 지역에 위치한 이 의대 등록금은 연간 8천만 원이 넘습니다.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졸업생 반 이상에게 2억 6천만 원이 넘는 빚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제적 사정으로 의대를 생각하지도 못했던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사의 남편은 2년 전 세상을 떠나며 거액의 유산과 함께 "이 돈으로 옳은 일을 하라"는 말을 아내에게 남겼습니다.

남편은 워런 버핏의 오랜 친구로 버핏의 회사에 초기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앞서 뉴욕대 의대도 후원금을 모아 무상 교육에 들어갔지만, 상당수 미국 의과 대학은 4년간 3억 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야 다닐 수 있습니다.

고테스만 박사는 "학교에 내 이름을 붙이지 말라"면서 "학교엔 이미 위대한 아인슈타인 이란 이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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