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침체 공포+불안한 미국 은행...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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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8.16. 오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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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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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24포인트(1.02%) 하락한 3만4946.3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86포인트(1.16%) 떨어진 4437.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28포인트(1.14%) 밀린 1만3631.05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개장 초부터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에 짓눌렸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증가 폭이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는 소매판매가 4.5%, 산업생산이 4.4% 증가였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부양 의지에 나섰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 기조는 오히려 시장에 퍼진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했다.

중국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런과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도 하락했다.

미국 금융주의 전반적 약세도 투자심리에 악재가 됐다. 피치는 이날 은행 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첬다.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의 영업 환경(Operating Environment:OE)이 악화하고 있다며 해당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 6월 은행들의 OE 점수를 '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울프는 해당 OE 점수가 A+로 내려가면 주요 은행들의 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가 각각 2%, 3% 이상 하락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주가도 모두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에서 기존보다 1만 달러 저렴한 저가 사양의 모델S와 모델X를 내놨다는 소식에 2.84% 하락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국내외에서 제품 가격을 인하해왔으며 이는 매출이익률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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