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화요일' 다음날인 이날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에서 "그간 지지에 감사하다"며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하며 경선 중도 하차를 밝혔습니다.
그는 "후회는 없다"며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 없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며 축하한다"면서도 "나는 항상 공화당의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당을 넘는 득표를 할지는 이제 그의 몫"이라며 "그가 그러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전날 버지니아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에서 동시에 진행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버몬트주 한 곳에서만 승리를 거뒀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경쟁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포기로 이미 후보 자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헤일리의 패배는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당 장악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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