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서울 시내면세점도 조정 中…"엔데믹에 고객 맞이 분주"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코로나19로 단축 영업을 했던 면세업계가 최근 영업시간을 차츰 연장하고 있다. 내외국인 이용객이 늘면서 매출이 회복세에 접어들자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12월 1일부터 제주점 주말 운영 시간을 오후 5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최근 제주점 이용 단체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연장 영업을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점포 운영 시간을 순차적으로 조정해왔다. 비행편이 증가하면서 김포공항점을 기존 '오전 6시30분~오후1시35분'에서 이달부터 '오전 6시30분~오후 8시30분'으로 확대 운영했다. 주말 공휴일에는 휴점했던 제주점은 11월부터 낮 1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로 운영 시간을 변경했다.
신라면세점도 제주점 영업 기간을 12월 1일부터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평일에만 운영했지만 12월부터 주말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점은 4월부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이었던 영업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또 신세계면세점은 7월부터 서울점 운영시간을 '오전 11시~오후 6시'에서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엔데믹 후 내외국인 이용객이 증가하며 운영시간을 확대했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결과 올해 10월 기준 외국인 면세점 이용객은 22만1678명으로 전달(16만4700명) 보다 5만6978명 늘었다.
내국인 이용객은 86만8400명으로 전달(73만3110명) 대비 13만5290명 증가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8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1조7682억원) 대비 6.6% 늘었다.
이용객별 매출을 살펴보면 외국인 매출액은 1조7534억원으로 전달(1조6527억원) 대비 6% 늘었다. 내국인 매출액은 1322억원으로 전달(1155억원) 대비 14.4% 성장했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올해 8월 20편 수준이었던 제주공항 국제선 노선이 12월부터 100편 수준으로 증가한다"며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고자 12월 제주점 중심으로 영업시간이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뿐 아니라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지점 곳곳에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고환율로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했다"며 "여행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