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독자적 전기차 밸류체인 구축
트럼프 정책 변화 대응력 대폭 키워
자동차 86억달러, 부품·철강 61억 달러 투자
인공지능·로봇에도 63억 달러 투자 방침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3/27/NISI20250327_0020749051_web_20250327093707_20250327163916888.jpg?type=w860)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산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연산 34만대)에 이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HMGMA(연산 30만대)를 준공한 것이다. HMGMA의 경우 단순 생산 기지를 넘어 미국 내 전기차 확장과 글로벌 시장 재편 흐름에 대응하는 전진 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HMGMA 통해 미국 전기차 성장 주도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성장, 보호무역 강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급변하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전망이다. HMGMA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간판 전기차를 직접 생산해 IRA 세제 혜택을 충족시키는 전략이다.여기에 내년에는 HMGMA에서 혼류 생산 시스템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생산하며 더 유연한 공정 운영을 꾀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HMGMA를 통해 미국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대응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 요구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미국 현지 중심의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꾀해 미국 내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미국 소비자 요구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전략인 것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성장세를 고려한 조치란 해석이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연간 40만대 판매에 그쳤으나,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이후 판매량을 빠르게 늘렸다. 현대차그룹 미국 판매량은 2006년 75만대에서 2011년 113만대로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7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03/27/NISI20250326_0001801650_web_20250326170754_20250327163916893.jpg?type=w860)
HMGMA로 미국 시장 대응력 제고
HMGMA의 가장 큰 효과는 미국 시장 대응력의 제고가 꼽힌다.현대차그룹은 세제 감면 등 미국 현지 생산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더욱 키우기 위해 수직계열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부품·물류·철강 등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를 비롯해 배터리 합작 투자 확대 등에 나섰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 독자적인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스포츠실용차(SUV) 전용 대용량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특히 현대차그룹 HMGMA 준공 이후에도 미국에 추가 투자를 감행하며 미국 시장 대응력을 더 강화한다.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고 HMGMA 20만대 증설 등 연간 120만대 생산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86억 달러는 자동차 생산 확대에 사용하며, 61억 달러는 부품·물류·철강에, 63억 달러는 인공지능(AI)·로봇·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투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