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뛰더니 또 축포 쏴" 쭉쭉 오르는 '이 업종'…황제주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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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14. 오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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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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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방산주가 멈출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방산주가 올해 국내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증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2000원(6.32%) 오른 7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9700원(10.29%) 오른 10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은 이날 장중 10만48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올해 들어서 주가가 각각 116%, 109%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은 KB금융을 제치고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입성했다. 9위인 NAVER(네이버)와 시가총액 차이는 2조원으로 차이를 점차 좁혀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6억원, 3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기간 현대로템은 각각 1679억원, 9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방산주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쟁으로 한차례 모멘텀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보호무역주의정책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맹국들이 스스로 무장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건전재정을 꾀하던 유럽마저 군비를 늘리겠다는 발표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 정책은 현실화되고 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무력분쟁을 살펴보면 2023년 기준 전체 건수는 감소했지만 고강도 이상 무력분쟁과 사망자수는 증가해 긴장 강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무기 수요가 늘었다고 해도 여전히 냉전시대 고점 대비 35% 낮다. 신냉전시대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만큼 전세계 무기 수요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관세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즉각적으로 무기를 공급할 수 있는 국가로는 한국이 꼽힌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현지생산시 핵심부품은 국내 방위산업체가 공급한다"며 "지난 1일 우리나라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과학기술기구(STO) 파트너십에 가입했는데 이는 나토 비회원국 중에서는 일본, 호주 다음 세번째"라고 설명했다.


주가 올랐지만 밸류에이션 매력 유효


증권가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6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올해는 폴란드, 호주, 이집트 공급계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만큼 해외 수주 잔고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서다. 한화오션을 통한 미국 해군 사업 진출 계획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상승률이 높지만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당분간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지난해 22.4%를 기록한 지상방산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24.3%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60만원에서 83만원으로 높였다.

현대로템 역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유효하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향후 유럽 지역에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으로 제시한다"며 "중동과 유럽을 아우르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4.4배로 유럽 피어그룹 평균치인 26.8배에 낮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부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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