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새 아파트 늘어난다…지방 10채 중 4집은 '빈집'[집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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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21.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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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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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입주율, 역대 최저 수준
수도권은 77.1%로 소폭 올랐으나
지방은 전 지역서 하락..60% 턱걸이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경제DB

[서울경제]

전국 새 아파트 입주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존 주택이 안팔리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지정된 시기까지 입주를 못하는 사례가 지방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3%로 1월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단지에서 평균 10채 가운데 4채 가까이 빈집이란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입주율은 주산연이 조사를 시작한 2017년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은 1월 75.2%에서 2월 77.1%로 1.9%포인트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0.5% 포인트 오른 79.7%, 인천·경기권은 2.6%포인트 오른 75.8%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전달 64.7%에서 추가 하락한 60.4%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낮았다. 특히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 등에서 입주율이 모두 하락했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다"며 "이와 달리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으로 입주율도 낮은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매 지연’(44.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14.3%)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2월 대비 3월 아파트 입주전망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는 단지의 경기 전망을 판단하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2월 72.1에서 3월 80.2로 8.1포인트 급등했다. 수도권은 67.5에서 71.0으로 3.5포인트, 지방은 73.1에서 82.2로 9.1포인트 올랐다. 조 연구원은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해 전국 대부분 지역서 입주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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