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후임은 안정환? “연봉 10억 이하 한국인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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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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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마중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로 이끈 벤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향후 새 사령탑이 주목된다. 하마평에는 해설가 안정환, 최용수·김학범 감독 등이 거론된다.

박동희 스포츠춘추 기자는 지난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축구협회가 새 사령탑으로 내국인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먼저 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이 ‘계약기간’에 이견을 보이면서 재계약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해주길 바랐지만, 축구협회는 2023년 아시안컵까지 우선 연장하고, 성적에 따라 3년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벤투 감독이 무리한 연봉을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축구협회 측은 벤투 감독이 월드컵에서 큰 성과를 낸 만큼 제시액을 무리해서라도 맞춰줄 수 있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기자는 “(안정환, 최용수, 김학범) 세 분 다 아직 유력한 단계는 아닌데 축구협회의 대체적인 방향은 내국인 감독으로 결정됐다”며 “연봉도 10억원 이하로 정해 놓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한 축구협회 관계자가 16강 감독 가운데 외국인 감독은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언제까지 우리가 외국인 감독한테 배턴(계주봉)을 맡겨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기자는 축구협회가 내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배경에 대해선 ‘애국심’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애국심이 감독 선정에 얼마나 비중을 두는지 모르겠지만, 기준이라고 한다면 누가 봐도 웃을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도 한국처럼 학연, 지연을 따져 선수를 선발하냐. 내국인 감독에 대해 가장 우려하는 게 학연, 지연에 따라 선수를 선발·기용할 수 있다는 것 아니냐”며 “그 우려감을 불식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과 우리를 단순히 비교하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축구협회가 차기 감독의 기준이 뭔지, 우리 축구계에 누가 필요한지, 또 누가 후보가 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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