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격전지로 분류되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대전·충남 일부, 경기 수원·용인·고양에서 이기면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다"며 "과반 이상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중전을 펼치면 모든 사람들이 일치단결해서 싸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당정 간의 화합이 잘 되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예상 의석수를 최소 153석에서 최대 170석을 전망했다. 최근 다수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거나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데 공천을 주도한 공관위원장이 낙관론을 내비친 것이다.
정영환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TV조선과의 통화해서 "정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희망"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아직 254개 선거구에 대한 판세 분석을 구체적으로 완료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여러 상황들로 비추어봤을때, 아직 전통적 열세 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이나 경합 지역에서 국민의힘 상황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끝까지 국민들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