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은옥

曲玉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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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옥으로 만들어진 초승달모양의 장식용 구슬이며 가운데나 머리부분에 구멍을 뚫어 장식용으로 메달았다.

곱은옥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한자로는 곡옥(曲玉)이라고 한다. 초승달 모양으로 생겼으며, 머리 부분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물고기 형태로 보이지만, 원래는 동물의 이빨 모양에서 생겨난 형태라고 한다. 크기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간혹 8cm가 넘는 것도 있다. 거의 비취(翡翠) 제품이지만 마노(瑪瑙)·수정·유리·벽옥(碧玉) 등으로 만든 것도 있다. 머리 부분의 구멍 외에 몇 줄의 선을 새기기도 하고 또 금은제(金銀製)의 장식을 씌운 것도 있다.

대개 목걸이에 거는 중심 구슬로 쓰였지만, 귀고리나 금관(金冠)에 달린 것도 있어 금관총(金冠塚)에서는 130개 이상이나 출토되었다. 한국에서 출토된 것의 특색은, 활색이 많이 섞여 그 빛깔이 백록반색(白綠斑色)이 많다는 것이다.

고분(古墳)에서 나온 곱은옥은 충남 공주시 금성동(錦城洞)의 공주 송산리(宋山里) 고분군 제7호분과 제8호분에서 1개씩, 우금리(牛禁里) 제1호분에서 3개가 출토되었고, 무령왕릉(武寧王陵)에서는 특수한 것이 여러 개 출토되었는데, 탄화(炭化)된 나무 토막을 편평(扁平)한 원형으로 자르고 둘레를 금테로 돌려 그 금테에 서로 맞뚫리게 구멍이 뚫려 있다.

특히, 백제의 곱은옥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딸린곱은옥[母子曲玉]이다. 이것은 곱은옥의 표면에 더 작은 곱은옥 여러 개를 붙여서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곱은옥은 일본의 고분시대 유적에서 활석제(滑石製)가 많이 발견되어 일본의 특산물로 간주되었으나, 최근에 부여에서 활석곡옥 1개가 나왔고, 경남에서도 출토된 보고가 있어 한국에도 딸린곱은옥이 만들어졌음이 입증되었다. 한편, 함북 웅기(雄基)의 송평동(松坪洞) 유적에서 천하석(天河石)으로 만든 2.2cm의 작은 곱은옥 2개가 나왔는데, 모두 머리 부분에 1개의 구멍이 뚫려 있어 삼국시대 곱은옥의 원형임을 시사해 준다.

또 충남 부여군 규암면(窺岩面)에서 경옥제(硬玉製) 곱은옥조각이 발견되었고, 부여 근처의 돌널무덤[石棺墓]에서도 결형(玦形) 곱은옥이 출토되었다.

이것은 중국 동만주(東滿洲) 지린[吉林] 지방의 청동시대 석총(石塚)에서도 발견되어, 앞에서 든 고분기(古墳期)의 곱은옥은 선사시대의 곱은옥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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