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목표 95.9%… HD한국조선해양, 또 조기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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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31. 오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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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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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LNG선박 2척 수주 예정

연간 누적액 '151억1000만달러'

작년엔 7월달에 연초 목표 넘겨

내달 안으로 조기 달성 '청신호'


HD한국조선해양이 이르면 이달 중으로 올해 수주목표의 90%를 넘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연 목표치 역시 조기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는 수주 목표치를 낮추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31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조만간 그리스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수주하는 선박의 선가는 척당 2억6000만달러(한화 약 3311억원)로, 납기는 2027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달까지 145억900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번에 수주할 선박 2척의 수주금액인 5억2000만달러를 합하게 되면 연간 누적 151억1000만달러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올해 초 제시한 157억4000만달러의 95.9% 수준이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오는 9월 고부가가치 선박 1~2척만 더 수주하게 될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7월 둘째주에 총 140척, 175억2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74억4000만달러를 넘겼다. 연말까지는 23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137% 초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총 850척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 가량 적은 수준이다.

다른 경쟁사들도 수주가 순탄치 못한 상황이다.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69억8000만달러) 중 15.2%만 채우면서 '조선 빅3' 중 가장 수주가 부진하다. 이달 무더기 수주에 성공한 삼성중공업 역시 연간 목표의 66% 달성에 그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발주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조선사들이 순차적으로 흑자전환을 이루고 있는 분위기"라며 "카타르 LNG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곧 들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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