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인텔 서버 성장세 급등…ARM·AMD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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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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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3분기 서버 매출 ARM 서버 430.5%, AMD 112.4% 증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ARM과 AMD 등 비(非) 인텔 서버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전세계 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하이퍼스케일 사업자가 데이터센터의 주류를 차지하는 인텔 x86 계열 서버 대신 전력 대비 성능이 우수한 ARM 계열 서버나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AMD 기반 서버 채택을 늘리면서 점차 시장 구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RM 기반 서버 및 PC 프로세서를 직접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애플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프로세서인 ‘M1’을 올해부터 맥북에 적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지난 2015년 인수한 안나푸르나랩스를 통해 확보한 ARM 프로세서 기반 컴퓨팅 서비스(EC2)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발표된 올해 3분기 서버 시장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2020년 7월~9월)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은 2.2% 증가한 225억5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출하량은 0.2%(5453대) 소폭 감소한 306만5791대를 기록했다. 

스펙이 높은 하이엔드 및 미드마켓 서버 매출이 각각 12.6%, 13.9% 감소한 9억3700만달러, 26억달러를 가록한데 비해, 볼륨(저가) 서버는 5.8% 증가한 19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x86  서버 계열 매출은 1.6% 증가한 210억달러, 메인프레임 및 유닉스 등을 포함한 Non-86 서버 매출은 10.4% 늘어난 160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시장 증가를 이끈 것은 비 인텔 서버 제품인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끈다. IDC 측은 구체적인 아키텍처별 매출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ARM 기반 서버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430.5%, AMD 기반 서버 매출도 112.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물론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매우 적은 편이지만, 성장세 자체는 유의미하다는 판단이다. 서버 프로세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인텔 CPU를 당장 대체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ARM 및 AMD 기반 서버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AWS 측은 올해 자사 컨퍼런스에서 ARM 프로세서 기반 컴퓨팅 서비스를 추가로 발표하며 “자체 개발한 ARM 프로세서(그래비톤) 기반 서비스는 인텔 x86 프로세서에서 돌아가는 서비스들과 비교해 40%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구글이나 아마존, MS와 같이 초거대(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최근 자사 비즈니스에 맞는 맞춤형 서버 도입을 늘리고 있다. 3분기에도 하이퍼스케일 사업자에게 맞춤형 서버를 제조해주는 서버기업(ODM 다이렉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약 100만대에 달하는 서버를 판매했다. 

ODM 다이렉트 기업이 전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는 28%,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32%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한편 올해 3분기 업체별로는 델이 37억58만달러 매출과 50만2409대 이상 서버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출하량이 각각 0.6%, 103대 소폭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6.65%로 나타났다. 2위는 HPE로 각각 3.8%, 7.5% 감소한 35억9700만달러 매출 및 42만5117대의 출햐량을 기록했다.

또 콴타와 같은 ODM 다이렉트 업계는 이 기간 63억달러 매출과 98만9024대 서버를 판매했다. 인스퍼와 레노버, 화웨이와 같은 중국기업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9% 늘어난 10억9890만달러, 레노버는 11.4% 증가한 13억2600만달러, 인스퍼는 7.2% 증가한 21억147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인스퍼 매출이 가장 높았고, 레노버, 화웨이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중국은 이 기간 14.8% 늘어난 매출을 기록한 반면 중동 및 유럽은 4.5%, 일본은 21.4%나 하락했다. 또,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태시장은 3%, 북미와 남미 시장도 각각 1.5%, 1.8% 증가했다.

IDC 측은 “비록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수요가 3분기에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온라인 비즈니스가 비대면 서비스의 중심이 되면서 전세계 서버 구매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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