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 중 하나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12/05/0005408828_001_20241205205109424.jpg?type=w860)
5일 외교가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20년 넘게 교분을 맺어온 최측근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이 비상계엄 여파로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 당초 화이트 회장은 오는 1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ZFN 02’ 대회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ZFN(Z-Fight Night)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에서 은퇴한 뒤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화이트 회장은 UFC에서 활약할 당시 ‘코리안 좀비’ 티셔츠를 입고 활동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정찬성이 주최하는 해당 경기를 본 뒤 격투기 유튜브 프로그램 촬영과 국내 언론과 인터뷰 등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됐다. 화이트 회장은 지난 6월 트럼프 당선인과 UFC 경기가 열리는 케이지 옆에 앉아 관중의 갈채를 받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ZFN 측은 “3일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14일 ZFN 02에 방문 예정이었던 데이나 화이트의 참석이 최종적으로 불가하게 됐다. 내한을 기대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오후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12/05/0005408828_002_20241205205109463.jpg?type=w860)
외국인의 방한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 여행 중이라는 한 여행객이 최근 환전소를 찾았다가 원화 환전을 거절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한국의 정치 상황을 이유로 당분간 원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대사관 역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인파 주위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웹사이트에 ‘경보’를 띄웠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마저 지난 3일 밤 성명을 통해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