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이래경 같은 X 임명한 이재명 잘못…‘찐명’ 골라내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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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06.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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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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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경 보고 저는 감탄에 감탄을…천안함은 자폭이고,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ㅋㅋㅋ”

“여기다 외모까지ㅋㅋㅋ…대체 이재명 대표는 어디서 이런 ‘초특급 인재’ 구해온 걸까”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조국흑서' 저자이자 보수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이래진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 논란과 관련, "표면적으로는 이런 X을 임명한 이재명 대표의 잘못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나. 요즘 인사 검증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게 SNS고, 거기 있는 글을 몇 개만 봐도 정상이 아닌 건 금방 알 수 있는데 말이다"라고 직격했다.

서민 교수는 6일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을 임명한 이유'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이래경을 보고 전 감탄에 감탄을 했다. 천안함은 자폭이고,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ㅋㅋㅋ 여기다 외모까지ㅋㅋㅋ 대체 이재명 대표는 어디서 이런 초특급 인재를 구해온 걸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덕분에 어제 하루는 이래경 이사장으로 핫했다. 저런 위험한 사상을 가진 놈이 제1야당 혁신위원장으로 가당치 않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왔다"며 "결국 이래경은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하고 만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서 교수는 이래경 이사장에 대해 "물론 제대로 된 글이 하나 있긴 했다. 바로 다음 글ㅋㅋㅋ"이라며 그의 글을 인용했다. 이 이사장은 2019년 6월 17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됐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뒤늦게나마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려가는 듯하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정치와 언론, 검찰과 행정 조직 구석구석에 가득한 현실 속에서 온 시민의 지지와 성원이 없으면 윤석열 검찰총장도 할 수 있는 일이 지극히 제한된다. 윤에게 힘을 보태자!"라는 글을 썼다. 이에 서 교수는 "니가 한 말 지켜라ㅋㅋㅋ"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이래경이 이런 놈인지 몰랐단다. 언론사에서 10분만 검색해도 답이 나오는 인사를 3주간 검증하고도 몰랐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아주 바보는 아닌 이상, 이걸 몰랐을 리가 있나.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의 이번 인사가 '찐명'을 골라내는 작업이었다고 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자신이 흉악한 범죄를 저질러도 기꺼이 죄를 뒤집어써줄 그런 자들이 이 대표에겐 필요하다"며 "그러니까 이 대표는 이래경 이사장이 논란이 된 9시간 동안 '순장조'에 들어갈 인재들을 스크린 했던 것이다. 덕분에 이 대표는 순장조 셋을 발굴해 낸다. 그 명단은…ㄷㄷ"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왼쪽부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현근택 변호사. <디지털타임스 DB>
"1번은 황교익이다. 이천화재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같이 떡볶이를 먹으며 화재를 잊게 해 준 전우"라며 "이번에도 역시 이재명 대표 편에 선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씨는 "국민의힘과 조중동(언론사명) 등 보수 기득권 세력이 일제히 이래경 혁신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다. 이래경 위원장이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할 인물이라는 뜻"이라며 "겁나면 짖지요.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글을 적었다.

서 교수는 "2번은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다. '나꼼수' 동지 주진우도 내칠 만큼 선명성을 강조하는 인간"이라며 "국민의힘이 반대하면 무조건 임명한다, 캬…칸트나 헤겔이 울고 갈 심오한 철학"이라고 김용민 이사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민주당 내 혁신 대상과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발하니, 혁신위원장 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팎으로 혁신 대상이 싫어해야 혁신위원장 감"이라고 이 이사장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3번은 현근택 변호사다. 2020년만 해도 '이번에 공천 안 되면 다 때려 치운다'고 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공천만 준다면 간이식도 해줄 열혈인사"라며 "이재명 대표가 낙점했다는 이유로 이 이사장이 사퇴하면 안 된다에 당당히 한 표를 던진다ㅋㅋ"이라고 에둘러 저격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이 셋을 얻었으니 이 대표로선 이번 사태가 꼭 손해는 아니다. 앞으로 이 셋과 함께 멋진 정치하길 바란다ㅋㅋㅋ"이라며 "저 셋으로 부족하다면 '클리앙'(친문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해 봐라. 이재명이 싼 거면 똥도 향기롭다고 할 X들이 천지거든요ㅋㅋㅋ"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원일 전 천안함장.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최 전 함장을 만났다. 최 전 함장이 추념식 직후 이 대표가 있는 자리로 찾아왔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5분 정도 이야기를 했고, 이 대표는 가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거의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함장은 전날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떤 이래경 사단법인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의 막말 논란으로 임명 9시간 만에 낙마한 사태를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음모론이 지속적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데 대해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이날 추념식에서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았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행사 직후 천안함 최원일 함장께서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하는 장면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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