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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태백/글 이건희 기자, 사진 김민정 수습기자]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가 오늘(21일), 태백종합운동장 고원3구장에서 펼쳐진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16강전에서 한일장신대학교 축구부(이하 한일장신대)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추계연맹전의 막을 내렸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FW 박호인 이민혁 김태호
MF 장시영 조동열 최형우 장유민
DF 전현병 진시우 장재혁
GK 염지용
연세대는 이날 경기에서 예선리그 때와 마찬가지로 파이브백 기반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염지용(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 이하 스응산)이 어김없이 골문을 지켰고, 센터백 라인에 주장 전현병(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 진시우(스응산 21), 장재혁(스응산 20)이 나섰다. 양쪽 윙백에는 장시영과 장유민(이상 스응산 21)이 출격했다. 미드필드 라인에 최형우(스응산 20)와 조동열(체교 19)이 자리했고, 공격수로 박호인(스응산 21)과 김태호(스응산 19), 제로톱 자리에 이민혁(체교 21)을 내세웠다.
쉽사리 골문 열지 못하며 어렵게 풀어나간 전반전
연세대는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는 동시에 오프사이드 라인을 유지하면서 롱킥을 통한 한일장신대의 공격을 막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한일장신대는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수들의 돌파로 연세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 이후 분위기를 가져온 연세대는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장유민이 길게 올려놓은 코너킥을 전현병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18분, 장유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던 타이밍에 상대 수비의 늦은 도전으로 파울을 얻어냈다. 이후 이민혁이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보여줬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호의 좋은 드리블 돌파 이후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최형우가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린 정교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이전 박스 안쪽에서 연세대의 파울이 지적됐고,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연세대는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장유민이 안으로 꺾어 들어왔고, 파포스트를 겨냥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30분, 장유민, 이민혁, 김태호로 이어지는 박스 오른쪽에서의 패스 플레이 이후 김태호가 골문 쪽으로 강하게 붙였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2분, 연세대는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최형우의 패스 미스 이후 한일장신대가 중앙을 통해 밀고 올라왔고, 박스 바깥쪽에서 때린 날카로운 슈팅을 염지용이 손 끝으로 쳐냈다.
연세대는 계속해서 아기자기한 패스 전개와 측면을 향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통해 기회를 엿봤지만 상대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선제골 만들었지만 집중력 잃으며 경기 끝내지 못한 연세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세대는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조동열, 최형우, 박호인을 빼고, 장현도(스응산 22)와 하재민(스응산 21), 박지상(체교 21)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 이후 연세대는 기존의 포백 라인으로 전환해, 4-4-1-1 포메이션으로 득점을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후반 초반, 연세대는 왼쪽 측면의 장현도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전 센터백 라인을 구성한 장재혁, 전현병, 진시우가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고, 장현도를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날카로운 킥을 공급했다.
후반 5분, 이민혁이 왼쪽으로 침투하는 장시영에게 찔러줬고, 장시영이 곧바로 컷백을 내줬지만 상대 수비수의 좋은 수비에 막혔다. 이후 한일장신대가 빠른 역습을 통해 연세대의 박스 안쪽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장현도가 좋은 태클로 막아섰다.
후반 10분, 드디어 연세대의 선제골이 터졌다. 장시영이 박스 안 왼쪽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왔고, 아크 정면에서 장유민이 패스를 이어받아 왼쪽 구석을 향한 깔끔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득점이었다. (스코어 1-0)
후반 24분, 이민혁의 왼발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장유민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꺾어준 패스를 잡아놓고 곧바로 정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연세대는 후반 32분, 김태호를 빼고 강민재(스응산 22)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일장신대는 동점골을 터뜨리기 위해 분투했다. 계속해서 연세대의 센터백 뒤쪽을 노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전현병과 진시우의 합작 수비와 골키퍼 염지용의 커버링을 통해 막아냈다.
후반 41분, 연세대는 또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유민을 빼고, 박건희(스응산 22)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연세대는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장재혁이 클리어링한 볼이 박지상을 맞고 연세대의 진영에 떨어졌고, 박스 왼쪽으로 접근한 한일장신대의 공격수가 반대편 포스트를 향한 왼발 슈팅으로 연세대의 골문을 열었다. (스코어 1-1)
양 팀 골키퍼의 선방 퍼레이드 이어진 승부차기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연세대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 연세대의 1번 키커로 나선 이민혁이 골대 중앙으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이어진 한일장신대의 킥에서 염지용이 방향을 읽었으나 아쉽게 골을 허용했다.
연세대의 두 번째 키커는 박지상, 왼쪽 구석을 노린 낮은 킥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한일장신대의 2번 키커는 염지용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며 왼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연세대의 3번 키커 박건희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한 킥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상대 골키퍼가 막아냈다. 염지용도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았다. 한일장신대의 세 번째 킥을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서 연세대의 4번 키커로 출격한 강민재는 골대 중앙으로 자신감 있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일장신대의 네 번째 키커는 염지용을 속이면서 오른쪽 구석으로 킥을 처리했다.
연세대의 다섯 번째 키커는 하재민, 상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왼쪽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한일장신대가 득점에 성공하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 염지용이 상대 키커의 교란 작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공을 막아내며 승부차기는 서든 데스로 이어졌다.
연세대의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선 진시우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상대 키커에게 한껏 부담을 안겼다. 하지만 이어진 상대의 여섯 번째 키커도 득점에 성공하며 7번 키커까지 이어졌다. 연세대의 7번 키커는 장시영, 골문 왼쪽을 겨냥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슈팅은 저지됐다. 한일장신대의 일곱 번째 킥은 골키퍼 간의 맞대결로 이어졌다. 한일장신대 골키퍼는 대담하게 중앙으로 차 넣으며 승부차기 스코어 4-5로 경기를 끝냈다.
연세대는 후반전에 기어코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막판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이번 추계연맹전을 마무리했다. 이제 연세대는 9월 2일, 성균관대학교 축구부와의 2022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 경기를 치른다. 패배의 아픔을 떨쳐내고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길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경기결과
연세대 1 (0-0, 1-1, 4 PSO 5) 1 한일장신대
득점 = 후반 10분 장유민
교체 = 후반 1분(최형우, 조동열, 박호인 OUT, 하재민, 장현도, 박지상 IN)
후반 32분(김태호 OUT, 강민재 IN)
후반 41분(장유민 OUT, 박건희 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