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내 집’ 전세놔도 강남 ‘전세’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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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2.27.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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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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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서울 내에서도 아파트 전셋값이 자치구별로 최대 3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가구당 평균 6억49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초구의 전셋값이 12억5192만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비쌌고, 강남구(10억9196만 원), 용산구(8억4447만 원), 송파구(8억208만 원) 순이었다.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 강남3구와 용산구가 전셋값도 서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셈이다.

서울에서 가장 전셋값이 저렴한 곳은 도봉구(3억5946만 원)였으며, 노원구(3억6117만 원)가 뒤를 이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서초구와 도봉구 간 전셋값 격차는 약 3.5배에 달했다.

자가 가구의 경우에도 내 집을 전세놓고 학군지로 이동을 하려고 할 경우 전세금 격차로 이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생기는 셈이다. 예를 들어 도봉구에서 마포구(7억531만원)로 주거지를 이전할 경우 기존 전세금 대비 2배 이상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전세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봄 이사철에 직장과 교육 문제 등으로 자연스러운 주거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도 임차인들의 자금마련 고충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R114


한편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의 구간별 재고 비중을 분석한 결과 5채 중 4채(79%)는 6억원 이하였다. 인천과 경기도는 전셋값 6억원 이하 아파트가 89~98% 비중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억원 이하(12%), 3억원 초과~6억원 이하(44%), 6억원 초과~9억원 이하(29%), 9억원 초과(15%) 비중으로 6억원 이하가 56%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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