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패배 인정... "트럼프, 성공적 대통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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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확정 후 공식 연설... "누군가 유리 천장 깨주길"

[오마이뉴스윤현 기자]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 연설 생중계 갈무리.
ⓒ CNN

2016 미국 대선에서 패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패배의 충격 탓인지 전날 개표 후 관례를 깨고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클린턴은 9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뉴요커호텔에서 연단에 올라 대선 패배의 실망과 아쉬움을 토로했다.

클린턴은 "우선 모든 지지자들에게 감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라며 "이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고, 지금의 고통이 아주 오래갈 것 같다(long time)"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는 한 사람을 위하거나 한 번의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었다"라며 "우리가 사랑하고 희망적이며, 더 많이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의 미국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가 국가를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리 천장' 못 깨뜨린 클린턴... "누군가 곧 깰 것"

클린턴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곧 유리 천장을 깰 것이며, 생각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라며 "지금 나의 연설을 보는 소녀들은 자신이 강인하고, 모든 기회와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나는 내가 믿고 있는 가치를 위해 싸우는 데 나의 모든 삶을 보냈고, 성공하거나 좌절도 했다"라며 "젊은이들도 앞으로 성공하거나 좌절하겠지만, 자신의 가치를 위한 싸움을 절대 멈추지 말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클린턴은 자신을 지원해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향해 "우리는 모두 오바마 부부에게 많은 빚을 졌으며, 당신들의 리더십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하며 가족과 포옹한 뒤 연단에서 내려왔다.

클린턴에 앞서 연단에 오른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우리는 클린턴이 자랑스럽다"라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된 것은 엄청난 성공이자 역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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