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조민 떳떳하다고, 입시 공정성 훼손했으면서 어찌…겸손하라"

입력
수정2023.02.07. 오후 6:11
기사원문
박태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공개인터뷰를 했다. 2019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후 조씨가 공개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저는 떳떳하다, 이제 숨지 않고 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사법부 판결을 무시한 오만한 발언이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의원은 7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날 조민씨가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일과 관련해 "검찰, 언론, 정치권이 제 가족에 정말 가혹했다. 나는 떳떳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시각하고는 많이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쨌든 1심 판결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죄) 판결이 난 그 경위에 대한 겸손함, 겸허함이 있어야 된다"며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났다면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다소 억울한 부분이 있고 검찰 수사가 오남용 여지가 있다면 법정에서, 추후 항소심에서 그 억울함이 밝혀지도록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방송이나 이런 데 나와서 자꾸 (언급)하면 사태를 수습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게 된다는 점을 충언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판결문에도 나와 있지만 입시라는 공정성, 사회적 신뢰 이런 것들이 허물어졌고 훼손됐다"며 그렇기에 조민씨는 "사회적 질서나 사회적 가치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판결문의 설시(說示)를 매우 준엄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억울함을 강조할 때가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본 것에 대해 죄송함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조민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당시 제출한 인턴십 확인서나 표창장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단에 따라 입학이 취소됐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조씨는 법원의 입학취소 집행정지 결정으로 본안 소송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입학 효력이 유지된다. 만약 입학취소가 최종 결정될 경우 의전원 입학 자체가 무효화되기에 의사 자격 역시 무효화된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