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외선 차단제의 인체와 환경에 대한 유해 영향

2023.09.07. 오후 2:40

자외선 차단제의 인체와 환경에 대한 유해 영향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19년 2월호 22p

임경민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들어가며

최근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유해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외선차단제의 과도하고,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강과 바다 등의 자연 환경에서 자외선차단제 성분이 다량 검출되고 있으며 이들은 먹이사슬을 타고 생물 농축되어, 종국에는 환경과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기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내분비교란 활성 및 신경독성 우려도 보고되고 있다. 이들은 지질에 잘 용해되어 뇌나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도 투과하여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피부에 광알러지나 광자극도 일으킬 수 있다.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유기 자외선차단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나 나노화되어 피부나 호흡기로 흡수되어 전신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글에서 자외선차단제에 대해 보고된 유해 영향에 대해 검토해 보고, 보다 안전한 자외선차단제 사용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자외선차단제 성분

최근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로 인해 자외선의 유해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유해성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1) 특히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피부에서는 유해산소종 생성, 유전자 및 세포지질막 손상, 노화촉진과 피부암 발생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는 선제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장품에 널리 접목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크게 유기 자외선차단제와 무기 자외선차단제로 구분할 수 있다. 유기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잘 흡수하는 벤젠 등의 화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흡수하여 피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으며,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빛을 산란시키는 금속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외선을 산란 및 반사시켜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림 1).

그림 1. 자외선차단제의 피부보호 효과

대표적인 유기 자외선차단제로는 옥티녹세이트, 벤조페논-3와 옥토크릴렌,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징크옥사이드ZnO, 티타늄디옥사이드TiO2가 있다. 국내에서 자외선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현재 20종의 자외선차단제가 고시원료로 지정되어 있다. (표 1).

표1. 식품의약품안전처 자외선차단제 고시원료

재미있는 것은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자외선차단제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현재 자외선차단 제품은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유기와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고 있다. 선제품 뿐만 아니라 자외선차단제는 샴푸, 헤어스프레이, 바디워시, 립스틱 등의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 등에도 널리 사용되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빛에 불안정한 효능성분을 안정화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화장품 과학 구독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