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철의 전격시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당선인 - “채상병 특검법 거부하면 여당에서 이탈표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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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7.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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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1R <전격시사>’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전종철의 전격시사 / (월~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전종철의 전격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전종철 : 이번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다음 달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공직자 후보자 검증위원장과 공관위 간사로 후보자 검증을 도맡았고 3선 고지에 오르면서 원내대표 하마평에도 올라 있습니다. 김병기 의원 전화 연결해서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각종 정치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기 : 안녕하십니까. 김병기입니다.

▷ 전종철 : 좀 늦었지만 당선 축하드립니다.

▶ 김병기 :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 전종철 : 먼저 총선 엿새 만에 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총선 민심에 대한 입장 밝혔습니다. 내용은 이 뒤에 살펴보고요. 그 형식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병기 : 원래 하던 스타일대로 말씀하신 건데요. 앞으로도 일방향적인 소통만 계속하시고 정책 방향도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습니다. 투표로 드러난 민의와 비판을 전혀 안 듣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본 것 같아서 솔직히 좀 씁쓸합니다.

▷ 전종철 : 내용 한번 살펴볼게요. 윤 대통령 총선 메시지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국정 우선순위는 오직 민생이라는 원칙에 변함없었다.’ 이렇게 평가한 반면에 민주당은 ‘독선적 선언이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그 내용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병기 : 메시지를 들여다보면 일관된 틀이 발견됩니다. 한마디로 나는 잘했는데 국민이 몰라준다는 것입니다. 메시지는 반성에 방점이 찍혔어야 하는데 앞으로 홍보를 더 잘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결론으로 도달한 것 같아서 저희 야당으로서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겠죠.

▷ 전종철 : 반성보다는 앞으로 잘하겠다, 홍보 여기에 더 무게가 두어져 있다 이렇게 이제 말씀하신 걸로 이해를 하고요. 그러면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서 못할 게 뭐가 있냐’라고 말한 걸로 전해졌고 이제 기자들이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영수회담에 대한 질문을 하니까 그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든 게 열려 있다며 사실상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 만남 이런 거의 가능성을 얘기를 했고요. 그렇지만 최소한 물리적 시간은 필요하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이재명 대표의 회담 언제 어떤 형식으로 열려야 한다고 보세요?

▶ 김병기 : 저는 일단 단독 회담 가능성부터 보면 가능성이 없지 않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단독 회동에 그게 응하든 안 응하든 문제는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염려가 있습니다. 어제 국무회의를 통해 발표한 행위 자체가 저는 쌍방 소통을 거부한 거라고 저는 확신하거든요. 형식을 불문하고 질문을 받거나 의견 청취를 하지 않겠다는 뜻인데 그런 식의 연장선상이라면 국정운영이 변할 거라고 기대는 하지 않기 때문에 영수회담이 단순히 형식에 그치지 않을까 그런 염려가 됩니다.

▷ 전종철 : 이제 집권 3년 차에 들어가는 시점이 곧 다가오거든요. 그때 뭐 예를 들어서 기자회견이라든지 기자간담회라든지 이런 것도 이제 고려는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게 있다면 좀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을까 이렇게 보십니까? 아니면 큰 변화는 없다고 보십니까.

▶ 김병기 : 큰 변화는 없다고 봅니다.

▷ 전종철 : 그러면 총선 이후 민주당이 일단 주력하는 부분이 채상병 특검법입니다. 그 수사 대상에 윤석열 대통령도 포함돼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수사에 포함된 이유 좀 설명해 주세요.

▶ 김병기 : 그 책임을 따라가다 보면 정점에는 당연히 지금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위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특검법의 종점은 윤 대통령을 향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조사를 해보고 수사를 해봐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사 결과를 단정 짓고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종착력의 의심을 갖다 받을 수밖에 없다면 대상은 당연히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수도권 당선인들 중심으로 총선 민심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채상병 특검에 찬성하는 분들이 있어요. 반면에 지금 진행되는 수사부터 먼저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사실 이종섭 전 장관 책임을 따져도 이런 경우에 주로 외부 경찰의 수사 상황이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최근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법안의 독소 조항마저 선거 승리만 하면 해독되는 건 아니다.” 이런 발언도 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병기 : 저는 채상병 특검법을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요?

▶ 김병기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민의힘 쪽에서는 국민보다 용산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어서 큰 기대를 할 정도는 아니고요. 몇몇 당선자분들께서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미미한 정도라고 봅니다. 그런데 단 이게 만약에 거부권이 한 번 행사가 되고 나면 저는 이탈표가 늘어서 이게 거부권 행사된 이후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더 커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정확하게 제가 바로 다음에 드릴 질문이었는데. 제 질문이 뭐였냐 하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시는지, 또 만약 그럴 경우 여당 이탈표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대답을 지금 해 주신 거죠?

▶ 김병기 : 네, 네.

▷ 전종철 : 그러니까 이탈표가 상당히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시는 건가요?

▶ 김병기 : 그렇습니다. 거부권을 행사, 그렇기 때문에 그걸 만약에 신중하게 생각을 한다면 거부권 자체를 행사하기가 어려울 것으로도 예상이 되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그건 보나 마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그럼 재의결을 할 때 이탈표도 늘어나게 되는데 만약에 그렇게 돼서 거부권이 무력화됐다 그러면 이건 레임덕을 넘어서고 대조적 상태로 가는 거기 때문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그렇게 쉽사리 거부권 행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윤 대통령은 후임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인선을 놓고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은 지난주말에 뭐가 나온다 그러다가 좀 미뤄진 것도 그런 고민의 흔적이고 지금 얘기가 나온 사람들을 재검토한다거나 이런 것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총선 참패 직후 인선인 데다가 국무총리 또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야당 시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의원님 보시기에 어떤 인물이 기용되면 협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세요? 뭐 이름을 얘기하셔도 됩니다.

▶ 김병기 : 임기 2년의 중간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는데 지금 하마평에 오른 분들을 보면 죄송하지만 국민과 야당이 어느 정도는 공감해야 하는 인물인데 그래야 국면 전환을 갖다가 시도라도 할 텐데 아직까지는 그런 인물이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대로 청문회 통과가 당면 과제일 것이기 때문에 저는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정치인 출신으로 인선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전종철 : 정치인 출신으로.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 총리의 총리설에 대해서는 김부겸 카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총리.

▶ 김병기 : 그거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왜요?

▶ 김병기 : 본인이 강하게 부인을 하고 계시고 그리고 접근하는 방법이 일단 틀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언론에 먼저 띄우고 그렇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가 만약에 김부겸 총리님 입장이라고 하더라도 굉장히 불쾌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언론에 띄웠다고 보시는 거예요? 신 변호사 말씀하신 게.

▶ 김병기 :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여야가 곧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이제 나설 텐데요. 뜨거운 감자는 역시 법사위원장 자리입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고수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일부 나오고 있고요.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22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 가져가려면 차라리 국회의장을 내놓으라고 할 정도로 법사위원장 여당 몫이다 이런 뜻을 강하게 나타냈거든요. 의원님 보시기에 법사위원장 민주당이 반드시 가져가야 된다고 보세요?

▶ 김병기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반드시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21대에서 결국은 여당에서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아무것도 한 것이 없거든요. 그리고 개혁 법안이라든지 혁신 법안을 떠나서 정상적으로 국회가 운영이 되려면 다수당에서 법사위원장은 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근데 지금 압도적인 다수인데 견제와 균형이라는 국회 내,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는 너무 일방적이지 않을까요?

▶ 김병기 : 다른 자리는 모르겠는데요. 21대에서 저희가 결국은 압도적인 다수당이었는데도 견제와 균형이 아니라 몽니에 가까운 그런 행태로 인해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그런 오명을 뒤집어쓴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다수당에서 책임지고 해본 다음에 그 책임을 받아야 저는 비판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권한과 책임을 같이 가지려면 법사위원장은 다수당에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러면 둘 다 꼭 자기네가 해야겠다 이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잖아요. 지금이요, 법사위원장 자리 놓고 되게 이제 핵심적인 포스트기 때문에. 그러면 어떻게 귀결이 될 수 있습니까? 이게 원 구성이 난항을 겪어서 완전히 그냥 팽팽히 맞서면 어떤 수순이 있을 수 있죠?

▶ 김병기 : 저는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뭐 협상이라는 게 정치가 생물이고 그러니까 협상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당연히. 그렇지만 협상을 할 것이 있고 안 할 것이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게 저는 법사위원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본인들이 이번 중간평가에서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 심판에 대해서 여당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일관된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법사위원장의 자리의 운영권도 역시 야당 그리고 다수당에 넘겨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런데 그 심판이 법사위원장 자리 놓고 국회 완전히 손 놓으라는 얘기는 아닐 텐데. 여하튼 그거는 제가 좀 지켜보고 양쪽의 얘기를 좀 더 앞으로 보기로 하겠습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갈게요. 민주당 얘기 좀 해볼게요. 22대 국회 개원 앞두고 원내사령탑 선출을 앞두고 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자타공인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시고 3선 고지에 안착하셨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십니까?

▶ 김병기 : 과분한 평가입니다. 저도 국회 정상화에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는데요. 뭐 그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아직 원내대표 선거 나간다, 안 나간다 공개적으로 밝힐 아직 시점은 아니다 그런 식으로 이해할게요.

▶ 김병기 : 네.

▷ 전종철 : 지금 하마평에 오른 분들 꽤 많습니다. 대다수 친명계라고 불리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냥 뭐 추측입니다만 선명성 경쟁이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또 민주당 의원들이 원하는 차기 원내대표 주요 선정 기준이 친명계 혹은 선명성 이게 될 거다 이런 추측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동의하세요?

▶ 김병기 : 조금 말씀을 드리면 선명성 경쟁보다는 잘하기 경쟁이라고 표현하는 게 저는 적절할 것 같습니다.

▷ 전종철 : 잘하기 경쟁.

▶ 김병기 : 네, 그러니까 차기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을 이끌고 의회와 국가를 정상화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돼 있는데요. 당내 다선 의원과 초재선 의원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 여당을 상대로 한 노련한 협상력을 겸비한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당선자분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선에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전종철 : 그런데 이런 또 약간의 우려가 있습니다. 원내대표 포함해서 당 지도부 주요 포스트에 친명이라든지 이른바 거기에 일부 강성 인사들을 포진하면 여야 협치에 약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라는 분들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또 반박을 하시겠어요?

▶ 김병기 : 어떤 일을 해보지도 않고서 부정적인 요소만을 갖다가 너무 강조하는 것은 저는 그건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하면서 시행착오가 생긴다면 그 시행착오를 보정해야 되는 것이지 그런 것이 두려워서 시작도 안 한다는 거 그거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전종철 : 8월에 전당대회 열립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임할지 여부가 제일 관심인데요. 최근에 정성호 의원도 좀 긍정적으로 얘기를 했고 이재명 대표 연임설에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의원님은 이 대표가 연임해야 된다고 보세요?

▶ 김병기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왜죠?

▶ 김병기 : 왜냐하면 이게 175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 강력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님은 사실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함으로써 본인의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저는 당내에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연임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전종철 : 그 리더십이 필요하다 말씀이시죠?

▶ 김병기 : 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 전종철 : 당헌당규상 연임 제한 규정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어쨌든 그런 적은 없죠? 당대표를 연임한 적은 아마 없을 거예요, 제 기억에는.

▶ 김병기 : 이런 상황이 있은 적도 없기 때문에 그 상황에 따라서 맞춰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러면 무엇보다 본인 의사가 중요할 겁니다. 의원님 이제 지근거리에서 이렇게 많이 지켜보셨을 텐데 본인도 당대표 연임 원한다고 보세요? 실제로 뭐 말씀하신 거 좀 있습니까?

▶ 김병기 : 특별하게 그렇게 말씀하신 건 저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힘든 자리라고 말씀을 하신...

▷ 전종철 :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아이고, 이거를 또 뭐 하냐 뭐 이런 식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거든요.

▶ 김병기 : 저는 직접은 못 들었습니다.

▷ 전종철 : 여하튼 최근에 본인의 연임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로부터 직접 얘기를 나누거나 들은 얘기는 없다?

▶ 김병기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의원님 얘기 조금 할게요. 이번 총선 과정에서 후보자 검증 등 중요한 역할 도맡다시피 하고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요. 이번 공천 성공했다고 평가하십니까? 좀 지난 얘기지만.

▶ 김병기 : 과정과 결과가 있지만 모든 대부분을 보면 결과를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게 되죠. 그리고 이번 공천에서의 과정에서의 그런 중간에 굴곡도 있었습니다만 결국은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적어도, 적어도 국민의힘보다는 공천 과정에서 성공했다 이렇게 자평하고 싶습니다.

▷ 전종철 : 또 반면에 박용진 의원은 “좋은 결과가 반드시 나쁜 과정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뭐 이런 얘기도 했어요. 과정에 있어서는 뭐 좀 그런 굴곡이 있었죠?

▶ 김병기 : 인사라는 것은 어쨌거나 결과로 판단을 해야 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제가 인사가 전공인데 인사를 하다 보면 소수의 기분 좋은 분과 대다수의 기분 나쁜 분으로 이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땠냐. 그리고 그 결과가 앞으로의 저희 같은 경우에는 2년, 3년, 4년을 어떻게 결정 지을 거냐에 따라서 평가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결과를 얘기하기보다는 앞으로 잘해야 되는 거죠.

▷ 전종철 : 우리 의원님께서는 국가정보원에서 인사처장까지 하셨죠?

▶ 김병기 : 네, 그렇습니다. 인사처장 했습니다.

▷ 전종철 : 이번에 이렇게 후보자 검증하거나 이런 업무하는 데 도움이 안 됐다고는 할 수 없겠어요.

▶ 김병기 : 그렇습니다. 경험과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도움은 됐습니다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 전종철 : 민주당 입장에서 카운터 파트너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을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뭐 동정론이랄까요? 여하튼 거기에 대한 얘기가 좀 나오면서 여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 얻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민주당 입장에서 한동훈 위원장 재등장 이건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김병기 :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다시 등장할 때 능력, 리더십, 미래 비전 등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동정심 이런 동정론을 말씀하시던데 언론에서도 그리고 지지자들도. 적어도 국민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동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거든요.

▷ 전종철 :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을 누가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지 전화로 물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44.7%가 한동훈 전 위원장, 이어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 18.9%, 안철수 의원 9.4%, 유승민 전 의원 5.1% 순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예컨대 유승민 의원 총리로 낙점하면 어떠냐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이런 거는 남의 당 얘기지만 어떻게 보세요?

▶ 김병기 : 인물을 얘기하기보다는, 그러니까 어떤 구체적인 분을 얘기하기보다는 사실은 뭐 인물 이런 말씀을 많이 하는데 고례로 역사상 인물이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 인물을 갖다 쓰고 싶은지 여부인 거지. 그래서 그게 유승민 전 의원이 되셨든 누가 되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국민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을 낙점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전종철 : 일본이 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발간된 2024년 외교청서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강제징용 판결도 수용할 수 없다고 했어요. 외교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 철회와 함께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조치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어떻게 보십니까?

▶ 김병기 : 이게 참 때 되면 돌아오는 각설이도 아니고 이제는 비판하기도 사실 지치는 주제입니다, 이게. 윤석열 정부가 틈만 나면 민주당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난했었는데요. 솔직히 그렇게 굽실거리며 하자는 대로 다 해준 일본에게 또다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참 씁쓸합니다. 그러니까 실리도 명분도 모두 잃은 외교 파탄의 민낯을 보니까 사실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건 뭐 어쩔 수 없습니다.

▷ 전종철 : 지금까지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 김병기 :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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