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년 5급 PSAT 언어논리 36번 프리미엄 해설

2024.02.22. 오후 11:56

2012년 5급 PSAT 언어논리 인책형 36번

요즘 나오는 견해분석 문제들에 비하면 제법 톡톡 튀는(?) 레이아웃이다. 좀 낯설다고 머뭇거리지 말고 발문으로 바로바로 드가자.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갑을병 ABCD 잔뜩 쪼개진 게 한눈에 들어오는데, 발문에서 "갑, 을, 병이 아래 <논증>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견해"를 물었으니 한 사람씩 붙잡고 <논증> 박스와 매칭시켜야 할 것이다. 갑부터 읽고 내려가기로 한다.

갑 : 한 때 세포나 바이러스는 생물학의 이론대상이었지만 지금은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관찰대상으로 간주된다.

갑의 첫 문장에 등장하는 "세포" "바이러스" "현미경" 따위의 실제 소재들은 아마 설명을 위해 동원된 예시일 테니 깊이 생각할 대상이 아니다. "~~~가 이론대상이었지만 지금은 ~~~ 관찰대상으로 간주된다."라는 구조만 본다. 논지가 이론대상이었다가 관찰대상이 되는 것에 관련되어 있을 것 같은데, 서두에 논지가 분명히 나오지 않았으니 뒤쪽에 있을 것이다.

심지어 해왕성조차도 한 때는 천문학의 이론대상일 뿐이었으며 그 실재에 대해 지루한 논쟁이 있었다.

다음 문장의 해왕성과 천문학도 그냥 넘길 소재인데, "이론대상일 뿐이었으며 그 실재에 대해 지루한 논쟁이 있었다"는 건 논지 예측을 구체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놓고 논쟁이 있었다잖아. 이론대상이 실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질 것 같다. 하긴 관찰대상은 관찰이 되는 거니까 이걸 따질 일이 없을 테고.

이처럼 관찰대상들과 이론대상들을 구획하는 경계선은 인간의 생리 구조, 지식, 이용 도구 등의 개선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결국 만일 한 이론이 어떤 대상을 도입하여 주어진 현상을 잘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대상은 설사 직접 관찰할 수 없다 하더라도 실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논지 시사 표현 "결국" 이하에 잘 정돈된 논지가 보인다. 이대로 들고 가서 <논증>과 맞춰 보면 되겠다. 선지를 보면,

① 갑은 A와 C는 수용하지만 D는 수용하지 않는다.

A부터 따져 보자.

A. 우리는 몇몇 초신성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따라서 초신성은 실재한다.

관찰되는 게 실재한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C. 레이더 스크린에 대형 물체가 심해 8,000미터에서 잠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 잠영 물체가 심해 8,000미터에 실재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관찰된 것이므로 당연하게 여겨진다.

이때, 관찰대상으로 보이는 A와 C에 관해 깊이 고민에 빠져들 수 있다. 갑은 이론대상과 관찰대상을 갈라 두고, 이론대상은 실재 여부가 논쟁거리지만 관찰대상은 그렇지 않은데, 이론대상이었다가 여러 요소의 개선으로 관찰대상이 될 여지가 있으니 이론으로 설명이 되는 대상이면 실재한다는 견해였다. 얼핏 보면 A와 C는 논지와 직결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럴 때 고민이 길어질 것 같다면 붙잡고 계속 고민하지 말고 남아 있는 D를 보라.

D. 우리는 전류를 피부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전류 현상은 전하를 띤 미립자들이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다. 따라서 전하를 띤 미립자 즉 전자는 실재한다.

D는 결론에서 "전자"가 실재한다고 주장하는데, 근거가 전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전자를 도입한 것이다. 이것은 갑의 논지에 딱 맞는 사례라서 갑은 전자가 실재한다는 데 동의할 테다. 확실히 ①번이 틀렸다.

많이 본 콘텐츠

전주 월요일 00시부터 일요일 24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