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본 2진·중국 2진에 참패…한국 농구 어디로? 허훈의 분노 "힘들다는 건 핑계…저희가 자초한 일"

입력
수정2023.10.03. 오후 7:12
기사원문
최종혁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에서 중국에 70대84로 졌습니다.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입니다.

경기 직후 만난 허훈 선수는 "저희 경기력 안 좋았다"며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4쿼터 대한민국 허훈이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 할 때 중국 두룬왕이 밀치며 파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77대83으로 져 8강 직행에 실패했습니다. 그 결과 어제 오후 바레인과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렀고, 불과 14시간 만에 개최국 중국과 맞붙게 된 겁니다.

반면 중국은 조별리그 3승을 거두며 지난달 30일 이후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였는데요. 경기 전부터 대표팀의 고전이 예상됐는데 실제로 경기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은 활동량에서 밀리며 끌려갔습니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4쿼터 대한민국 허훈이 하프라인을 넘어 드리블 할 때 중국 두룬왕이 밀치며 파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대회에서 보기 드문 대진표였는데요.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도 자초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허훈은 "예선에서 일본전에서만 이겼으면 편하게 8강을 치를 수 있었다"며 "저희가 자초한 일이고 힘들다는 건 핑계"라고 답했습니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3쿼터 중국 왕저린의 덩크슛을 대한민국 선수들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 대해서도 허훈은 "경기 외적인 걸 떠나 중국 선수들이 저희보다 기량, 신체조건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었다"며 "제 자신이 실망스러웠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3쿼터 대한민국 김종규와 중국 두룬왕이 양팀간 볼다툼과 관련해 언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허훈은 일본에 패한 뒤 대표팀을 향해 "요행을 바라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허훈은 "세부적인 건 말할 수 없고 이미 지난 일이라 어쩔 수 없다"며서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3개월 동안 과정이 어수선해 선수 입장에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한민국 허훈이 중국 선수의 다리 사이로 우리 선수에게 패스를 연결하려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드 6명을 선발한 데 대해 추일승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서 선수 선발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은 내일 순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