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청년들을 ‘악의 무리’로 표현한 옥중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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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
신남성연대는 9일 김 전 장관의 옥중 편지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김용현 장관님께서 친필 서신을 유승수 변호사를 통해 보내주셨다. 긴 말이 필요없다. 자유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편지에서 “자유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한 구국의 일념, 위국헌신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지난 한남동에서의 맹활약과 함께 2030 청년들을 이끌어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대학생들의 탄핵반대 시국선언에서 ‘악’의 무리들에 맞서 싸워주신 활약상을 잘 들었다”며 “헌재 앞에서 지금의 투쟁도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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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신남성연대 측에 보낸 옥중 편지. 신남성연대 유튜브 채널 캡처 |
배인규 대표는 지난달 26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난입해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문구가 적힌 종이 피켓을 빼앗아 폐기하고 관련 현수막을 바닥에 깔고 드러눕기도 했다.
지난 3일 중앙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시국선언이 동시에 열릴 때는 영화 캐릭터 ‘조커’ 분장을 하고 차량에 올라가 “이재명 구속”을 외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천만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이명규 변호사가 대독한 옥중 편지에선 헌법재판관 3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처단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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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 신남성연대 유튜브 채널 캡처 |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김 전 장관의 옥중편지에 대해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는 선동”이라고 비판했고, 서 의원에 대해선 “국회의원의 폭동 사주“라며 의원직 제명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장관과 서 의원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와 안정권 벨라도 대표, 유튜브 채널 ‘프리덤라이더’ 운영자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및 폭행·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