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8~10일 방중…"중국 오해 없게" 尹특명 주력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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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0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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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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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30주년 앞두고…박진 첫 중국 방문
'칩4' '사드3불' '北핵실험' 등 양국 현안 논의
가치외교 편입한 尹정부, 中오해 풀기에 주력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인 만큼 한중 양자관계와 한반도, 지역 및 국제정세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주목하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대화체 ‘칩4’(Chip4, 한국·미국·일본·대만) 참여 여부와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정책 유지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연합뉴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베이징’ 같은 대도시가 아닌 ‘칭다오’가 회담 장소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과 왕이 부장의 회담은 지난달 7일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첫 대면회담 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당시 박 장관은 왕이 부장의 방중 초청을 받았고, 박 장관은 하반기 내 왕이 부장의 방한을 제안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한중관계와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진 장관은 방중 기간 중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 및 중국지역 공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가질 계획이다.

외교부는 “한중수교 30주년(8월 24일)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보고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측으로부터 ‘칩4’ 참여 여부와 ‘사드 3불’ 정책 유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박 장관으로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이기도 한 ‘오해를 풀기 위한 외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외교부 업무보고 당시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하라”고 했었다.

중국은 여러차례 한국을 향한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달 사설에서 ‘칩4’와 관련해 “한국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큰 시장(중국)과 단절하는 것은 상업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드 3불’ 정책에 대해서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응당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안보 주권과 결부된 핵심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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