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환자도 ‘더블링’, 병상 확보 이 속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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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24.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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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6만5433명·중환자 146명
1주일 만에 병상 가동률 7.5%p 증가
정부, 준·중환자 병상확보 나섰지만
목표치 1453개 가운데 105개만 확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증증 환자 수가 1주일 전과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신규확진자의 주간 더블링(2배 증가)이 시작된지 3주만에 위중증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체계 정비가 중요한 시점이지만, 병상 확보 속도는 더디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6만5433명(국내발생 6만5100명, 해외유입 333명)이라고 밝혔다. 1주 전 일요일(4만326명)에 견줘 1.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방대본 일요일 집계 기준으로 지난 4월 17일(9만2970명) 이후 14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다. 신규 사망자는 18명이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신규 확진자 발생과 2~3주 시차를 두고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46명으로, 일주일 전 71명과 견줘 2배 이상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146명의 연령대를 보면, 60살 이상이 82.2%로 대다수였다. 80살 이상이 74명(50.7%)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70대가 30명(20.6%), 60대가 16명(11%), 50대가 13명(8.9%) 순이었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중증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 <고혈압>에 실린 논문을 보면, 조셉 에빙거 슈미트심장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미국에서 백신 3차 접종을 받고 오미크론에 감염된 912명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확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중환자가 될 위험이 최대 2.6배 높다고 밝혔다. 환자의 고령은 중증화 위험을 1.42배 높였는데, 고혈압은 이보다 중증화에 더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중환자 증가로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1.3%인데, 일주일 전(16일 오후 5시 기준 13.8%)과 견줘 7.5%포인트 늘었다.

반면 병상 확보는 더디다. 지난 20일 정부는 전국 준·중환자 병상 등 1435개를 동원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23일 현재 위중증 병상 30개 등 전체 병상이 105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앞서 상급종합병원들은 중환자 병상의 경우 확보에 2주 이상이 걸릴 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25일부터 방역 강화 조처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해외입국자들은 입국 3일 이내 유전자증폭 검사(PCR)를 받으면 됐지만, 25일부터는 입국 1일차에 유전자증폭 검사(PCR)를 마쳐야 한다. 또 방역당국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숙소에서 대기하라고 권고했다. 또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시설의 대면 접촉 면회도 금지된다. 시설 입소자의 외출·외박은 필수 외래진료가 아니면 금지된다. 아울러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일하는 사람은 △4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확진 후 45일 이내인 경우에 해당하지 않으면 주 1회 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수도권 55곳과 비수도권 15곳에 임시선별검사소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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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부터 한라산 백록‘담’까지, 한반도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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