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곳곳 반 토막…흑석동 신축아파트 전세 7억→4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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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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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이렇게) 공시가격도 손 보고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냉랭합니다.
전세 수요도 확 꺾여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수억 원씩 떨어지고 있는데, 강남이 지척인데도 전세가격이 서울 외곽 정도 밖에 안 됩니다.
배준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의 한 아파트입니다.

1,700여 가구 대단지인데,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이 몰리면서 전세가격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 아파트는 전세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용 59제곱미터 전셋값이 4억 5천만 원으로, 5억 원대인 인근 구축아파트보다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4억 5천(만 원)은 나와 있는데 거기가 1,2층이에요. 일단은 잔금 맞추려고 하시는 거고."

입주 때는 전세 물량이 쏟아져 가격이 낮아지는 점을 감안해도 가파르게 치솟는 전세대출 금리에 전셋값 하락이 가파른 겁니다.

강남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3월 3천여 세대가 입주하는 개포동 아파트도 전세 매물이 2,900개가 넘다 보니 전셋값이 인근 아파트보다 2억 원씩 낮습니다.

특히,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 5천 세대로 전국 물량의 70%에 달해 전세가와 매매가 동반 약세가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전셋값은 매매의 선행 지표로 작동하는 부분들이 있고요. (다만) 단순히 전셋값과 매매값을 연동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게다가 고금리에 전세사기까지 겹치면서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어 전세가격 약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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