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9월 1∼10일 수출 16.6%↓…무역적자 2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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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13.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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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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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9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명절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2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이틀 더 적었다. 1∼10일 수출입 통계는 단기성 통계로 조업일수의 영향을 받는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일평균 수출액은 9.0% 늘었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186억8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줄었다. 일평균 수입액은 16.6%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4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억83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75억5100만달러다.

품목별 동향을 보면 반도체가 1년 전보다 7.9%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2020년 6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한 바 있다. 석유제품도 11.7% 늘었다.

반면 승용차(-17.9%), 철강 제품(-36.4%), 무선통신기기(-23.8%), 자동차부품(-15.8%)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9% 줄었다.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11.6%), 유럽연합(EU·-23.2%), 베트남(-11.4%) 등도 줄었다.

반면 말레이시아(19.6%) 등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6억8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0.9% 감소했다. 일평균 수입액은 16.6%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원유(15.7%), 가스(92.3%), 승용차(5.8%)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18.1%), 석유제품(-33.5%), 석탄(-1.2%), 기계류(-23.4%), 반도체제조장비(-29.6%)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32억8600만달러), 가스(21억5500만달러), 석탄(6억68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61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억3800만달러)보다 31.7% 증가한 것이다.

수입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48.8%), 베트남(0.9%), 말레이시아(29.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늘고 중국(-24.2%), 미국(-27.8%), EU(-26.7%), 일본(-24.1%)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4억4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14억8300만달러 적자)보다 커졌다.

올해 무역수지는 4월(-24억7600만달러), 5월(-16억달러), 6월(-24억8700만달러), 7월(-48억500만달러), 8월(-94억74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해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에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8억9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대중 무역수지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75억5100만달러다. 이미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 기록(206억2천400만달러)을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무역적자를 기록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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