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경찰 복귀·추가 인력 지원 등 요청 모습 포착
소총 무장한 공수부대원들, 시민들 밀어붙이기도
|
윤 대통령의 3일 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야 의원들은 비상계엄 해지를 위한 본회의 개최를 위해 국회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국회경비대는 오후 10시 30분께 긴급 담화 발표 직후부터 국회 출입 차단에 들어갔다. 당초 국회의원과 보좌진, 취재진 등 국회 출입증이 있는 경우 출입을 허가했지만 오후 11시 무렵 국회경비대는 국회 출입구를 전면 차단했다.
|
목 대장은 이후 월담을 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곧바로 해당 구역에 대한 통제를 지시했다. 수시로 부하들과 함께 국회 출입문 곳곳을 다니며 전면적인 통제를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일부 의원들이 출입문 밖에서 거세게 항의했지만 목 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철저한 차단을 지시했다.
이후 목 대장은 정문 앞 인파가 많아지자 부하직원들에게 경찰 지원 인력 도착 시점에 대해 묻거나, 공수부대의 도착 및 현재 위치 등을 수시로 파악하기도 했다. 한 부하 경찰관으로부터 “비번 직원까지 복귀할 예정”, “공수부대가 헬기에서 내려서 본관을 둘러싸고 있다”는 보고를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
국회경비대가 국회 정문을 통제하는 사이, 공수부대는 헬리콥터를 타고 국회 본관에 속속 집결했다. 이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채 시민과 보좌진들을 위협했다. 시민과 보좌진들이 “너네 엮이면 안 돼”라고 경고를 보내자 웃는 공수부대원의 모습도 포착됐다. 또 다른 공수부대원은 취재진이 얼굴을 촬영하자 손으로 카메라를 가리다가, 급기야는 촬영 중이던 휴대전화를 뺏으려는 시도까지 했다.
|
국회의원들이 모여 표결이 임박해 오던 상황에서 공수부대가 추가로 배치됐다.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얘들은 부사관이 아니라 일반 사병이다. 이런 사병들까지 중무장한 채 시민들과 맞서게 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 정문 앞에 일자로 진을 치고 보좌진 및 시민들을 강하게 밀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일부 취재진이 팔이 꺾이고 물리적 충돌로 넘어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