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문홍성 전 지검장, 변호사로 새출발…“법률 도움 필요한 이들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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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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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방산 등 특별수사 전문가
전주지검장 끝으로 25년 검사 생활 마무리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오랜 공직 생활로 국민으로부터 받았던 은혜를 변호사로서 다시 돌려 드릴 생각입니다. 검사로서 25년간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살려 법률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승소율이나 금전적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억울한 사람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홍성 전 전주지검장
문홍성 전 전주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소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 전 지검장은 지난 9월 전주지검장을 끝으로 25년간의 검사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서울 서초동에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25년 검사 생활 마무리…특별수사 전문가

문 전 지검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민사소송법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시절에는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방문학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문 전 지검장은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한 뒤 1998년 울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광주지검 검사와 서울지검 검사, 창원지검 밀양지청장 등 일선 주요청을 거쳤다. 평검사 시절에는 국회 파견근무도 했다.

문 전 지검장은 “검찰에서 벗어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달랐다”며 “국회 파견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으로도 근무했고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2015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방산비리합수단 부단장 겸임), 2018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2021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역임하면서 검찰 내 특별수사 핵심라인을 모두 거쳤다.

문 전 지검장은 ‘굿모닝시티 사건’을 비롯해 ‘행담도 개발비리 사건’, ‘통영함 납품비리 사건’, ‘이스타항공 사건’ 등 대형 부패범죄를 수사·지휘했다.

그는 “‘고속도로 터널공사 부실시공’을 비롯해 ‘방위사업비리’ 등 특수부장 시절에 수사를 지휘했을 때가 특별히 기억에 남는다”며 “형사법 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만큼 항상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의 사정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문 전 지검장은 2019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대검 인권부장을 거쳐 창원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전주지검장에 취임한 뒤 지난 9월 퇴임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문홍성 전 전주지검장 인터뷰
변호사로 새출발…법률사무소 개소

변호사로 새출발 하는 문 전 지검장은 금전적 이익보다 억울한 사람들의 아픔에 귀를 더욱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지검장은 “퇴임하면서 후배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며 “우선 나라를 뒤흔드는 정치인 사건과 재벌가 비리보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사건 해결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루하루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서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전 지검장은 검사로서 25년간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살려 법률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지검장은 “오랫동안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여러 은혜를 사회에 나와서 봉사자의 심정으로 갚아 나갈 것”이라며 “변호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사건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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