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미사일로 크림대교 겨냥했으나 요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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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10.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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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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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해 10월 폭발 사건 이후 추가 위기 모면

크림대교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크림반도의 핵심 교통로인 크림대교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가했으나 이를 저지했다고 러시아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아프잘로프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 대한 보고에서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향해 발사한 S-200 미사일 중 1기는 크림대교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림대교와 러시아 서남부 로스토프의 모로조프스크 군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2기를 방공망이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S-200 대공 미사일 4기로 크림반도와 로스토프, (모스크바 서남부) 칼루가 지역의 목표물을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도 크림반도 케르치시 근처 상공에서 미사일이 요격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크림반도 상공으로 날아온 미사일의 목표물이 크림대교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2년 10월 크림대교 폭발사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로서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한다.

특히 2018년 5월 18일 개통식 당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러시아에 실질적·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교량이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8일 폭발로 인해 3명이 숨졌으며,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하고 열차 교량 일부가 크게 손상됐다.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 공습을 가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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