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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기억했어야 할 이름들.4.척준경(2)

2022.10.24. 오후 5:29
by 인문학 콘텐츠 연구소

위의 콘텐츠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4. 한반도 최강의 무장, 척준경(2)

3) 끊이지 않는 무용담

척준경의 활약으로 두 번이나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윤관은 병력을 한 곳에 모으기 위해 넓게 퍼져있던 고려군에게 소집령을 내린다. 이때 권지승선 왕자지는 공험진에서 자신의 군대를 거느리고 영주로 향하던 중 여진족 사헌이 이끄는 군대에 기습을 당하여 크게 패했고, 왕자지는 타고 있던 말까지 잃어 버리며 도망쳤다. 이 소식을 들은 척준경은 구원군을 이끌고 달려가 그대로 사헌의 군대를 물리쳤고, 왕자지를 위해 적병의 말까지 빼앗아 선물했다.

사진 출처: tvN <도깨비> 공식 홈페이지

결국 영주성으로 고려군이 모이자 여진족의 알새는 영주성 대신 웅주성을 공격했는데, 이때 웅주성을 지키던 최홍정은 완전히 포위당한 상태에서 함께 있던 척준경에게 "포위를 뚫고 나가서 지원군을 불러와 주시오."란 요청을 한다. 결국 척준경은 해진 옷을 입고 성벽을 타고 내려와 단신으로 적진을 돌파하여 정주까지 가서 병력을 모으고, 통태진과 야등포, 길주 등을 거치며 여진족 잔당을 격파한 뒤 웅주성까지 와서 여진족이 포위하던 웅주성을 구해낸다.

척준경이 군사의 떨어진 옷을 입고 밤에 성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

정주(定州)로 돌아와 군사를 정돈하여 통태진(通泰鎭)으로 가서,

야등포(也等浦)로부터 길주(吉州)에 이르러 적을 만나 교전해 대패시키니

성 안 사람들이 감격해 울었다.

<고려사> 96권

이처럼 척준경의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말미암아 고려는 여진족을 몰아내고 동북9성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록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여진족에게 돌려주어야 했지만...

사실 이러한 여진과의 화친을 주도했던 인물 역시 바로 척준경이었다. 그 스스로가 여진족이 두려워하는 용장이었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하여 대금 사대를 찬성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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