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천200원 실화?"…구미 주유소 두곳 '치킨게임' 벌이다 2천만원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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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12.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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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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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에서 주유소 2곳이 휘발유 가격을 두고 과열 경쟁을 벌이면서 리터(L)당 1천200원까지 떨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북 구미에서 주유소 2곳의 경쟁으로 휘발유가 리터(L)당 1천200원까지 떨어지면서 운전자들의 몰림 현상이 발생했다. 지금은 가격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구미시 운전자들이 난리 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에 따르면 최근 구미 황상동 소재 A·B 주유소가 서로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리터당 평균 1천800원대(경북 기준)인 휘발유 가격이 1천200원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A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싼 1천532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떨어진 셈이다.

작성자는 "서로 가까이 붙은 주유소 2곳이 경쟁하다가 사실상 폐업을 걸고 치킨게임 하는 중"이라며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에서 서로 실시간으로 내리다가 결국 1천200원대를 뚫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미시 운전자들 싱글벙글하며 줄 서고 있고, 소식이 퍼지면서 근처 지역 사람들도 운전해서 가도 이득이라며 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제공 사이트 오피넷 캡처 화면과 구미의 주유소 사진이 함께 덧붙어져 있었다.

오피넷을 캡처한 한 사진 속에서 A주유소와 B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각각 1천394원, 1천396원으로 나와 있다.

아울러 A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천293원까지 내려가자 주유를 기다리는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두 주유소는 한 도로를 끼고 각각 양쪽에 위치하며, 서로 이해관계가 틀어지자 경쟁적으로 휘발윳값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유소 측은 조선닷컴을 통해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문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힘들었고 어제 하루만 2천만원 가까운 손해를 봤다"며 "현재는 서로 요구사항을 원만하게 합의하고 경쟁을 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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