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협 가입·신용카드 발급 강요"‥체육회 회장의 또 다른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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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14.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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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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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제주시 체육회 회장이 시민을 위한 시설인 다목적 체육관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이 체육회 회장이 자신의 지인들을 돕는 일에 체육회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제주시 체육회 회장은 직원 4명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지역 신용협동조합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체육회 직원(음성변조)]
"회장이 근무하고 있는 중에 따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개인 핸드폰으로… 회장실로 호출을 한 다음에 조합 가입을 요청했습니다."

조합에 가입한 뒤 직원들에게 해당 신협 이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해당 이사는 자신이 체육회 회장에게 직원들의 가입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사장 후보-체육회 직원 통화내용 (지난달,음성변조)]
"이번 00신협 이사장으로 출마하는 000입니다. <저희 회장님 아시는 분인가요? 000 회장님이요?> 제가 부탁을 했습니다. 부탁을 해서… 가입을 부탁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신협의 이사는 체육회 회장의 초등학교 동문으로 조만간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입니다.

직원들은 체육회 회장이 지인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합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체육회 회장은 또 직원 8명에게 신용카드 발급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카드 영업직원인 체육회 부회장을 돕자는 것이었습니다.

[체육회 직원(음성변조)]
"부회장이 카드 영업을 하면서 (선거 때) 회장을 돕다 보니까 본인의 생업을 못해서 많은 피해를 봤다, 그렇게 때문에 자기가 부회장을 도와줘야 된다…"

체육회 회장은 신협 조합 가입이나 신용카드 발급에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체육회 회장(음성변조)]
"나는 선거가 언제 있고 000 그분 모릅니다. (신용카드 발급은) 하나의 조직 구성원인데 외부의 사람이 아니고, 그래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직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회 회장을 고발했고 이르면 이달 말 조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명(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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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딸, 제주MBC 박주연 기자입니다. 좀더 가깝게 좀더 깊게 취재해서 바르게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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